출산하고 2년을 집에만 있다가 드디어 운전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진짜 떨렸는데 이제 어느 정도 괜찮아졌거든요.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몇 개월은 신기하고 좋았는데, 점점 갇힌 기분이 들었어요. 유모차를 끌고 걸어 다니는 데도 한계가 있고, 버스 타다가 아이가 울면 정말 미안했거든요.
남편이 출근하면 하루 종일 아이랑 둘이만 있는데, 병원 갈 때나 사소한 일 봐야 할 때마다 카톡으로 "좀 와 줄 수 있어?"라고 부탁해야 했어요.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운전면허는 있지만 10년 가까이 운전을 안 했던 나를 위해 운전연수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인터넷에서 후기를 엄청 읽었어요.
강남역 근처와 역삼 일대에 있는 학원들을 검색했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어요. 어떤 곳은 방문연수만 한다고 했고, 어떤 곳은 학원 교육 후 실전까지 간다고 했어요.

결국 선택한 곳은 서초 강남통 사거리 근처에 있는 작은 학원이었어요. 엄마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고 후기에 나와 있었거든요. 강사분도 아이 엄마라고 해서 상황을 잘 이해할 것 같았어요.
첫 번째 수업은 목요일 오전 10시에 했어요. 미리 가서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강사님 이름이 박미라셨어요. 밝은 목소리로 "괜찮으세요, 저도 아이 둘이 있어서 엄마 마음 잘 알아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처음엔 동네 골목길에서 시작했어요. 강남대로 옆 조용한 길들이었어요. 핸들이 진짜 무거웠어요. 10년 동안 손도 안 댔으니까 팔이 금방 떨렸어요 ㅠㅠ
강사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 서두르지 마세요"라고 자꾸만 말씀해 주셨어요. 미라 강사님은 경력이 꽤 많으신 것 같았어요. 제 손떨림을 보고 "초보신 분들은 다 이래요, 정상입니다"라고 안심시켜 주셨어요.
수원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차선변경할 때를 제일 많이 연습했어요. 옆을 봤는데 차가 있는 줄을 안 보고 막 바꾸려고 했거든요. 강사님이 "타이밍이 중요해요, 3초는 기다려보세요"라고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2일차 수업은 월요일 오전이었어요. 그날은 강남역을 거쳐 한강대교 남단 방향까지 나갔어요. 차들이 진짜 많았어요. 신호를 봤는데 갑자기 차가 옆에서 껴들어오면서 깜짝 놀랐어요.

울산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강사님은 "괜찮아요, 저게 도로 현실이에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진짜 신경 쓸 게 많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미러만 해도 왼쪽, 오른쪽, 백미러 다 봐야 하고, 신호도 봐야 하고, 차 간격도 봐야 하고...
서초 방배동으로 우회전하는 거리에서 실수가 나왔어요. 내가 갈 길이 오른쪽인데, 신호가 초록불이었는데도 진못하고 있었거든요. 뒤에서 경적이 울렸어요. 뜨거워지는 얼굴...
강사님이 "괜찮아, 이제 배우는 거니까. 다시 해봐요"라고 침착하게 말씀하셨어요. 그 한마디에 진짜 마음이 놓였어요. 혼자 막 자책하고 있었는데.
3일차는 수요일 오후 2시였어요. 그날은 비가 조금 오고 있었어요. 빗소리가 시끄럽고, 포장도로가 미끄럽고, 시야도 안 좋았어요. 근데 미라 강사님은 "빗날씨에 연습하는 게 제일 좋아요"라고 했어요.
논현로 쪽을 돌아서 신논현역까지 갔다 왔어요. 복잡한 교차로가 많은 구간이었어요. 신호등도 많고, 차선도 많고, 보행자도 많고... 정신없었어요.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까 조금씩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신호→미러 확인→방향지시등→차선변경, 이 순서가 자동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봤죠, 이제 몸이 기억하는 거예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연수가 끝나고 처음 혼자 운전했을 때가 기억나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줄 시간이었어요. 손이 떨려서 핸들을 꽉 잡았어요. 강남역에서 역삼으로 가는 그 길, 혼자 했어요.
신호를 기다리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 이제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뒷좌석에서 "엄마 운전 조용해, 좋아"라고 했을 때 웃음이 나왔어요.
이제 1달이 됐는데, 정말 달라졌어요. 장을 보러 가고 싶으면 가고, 병원을 가야 하면 가고, 그냥... 자유로워졌어요. 가끔 헷갈리는 길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보고, 위험하다고 느낀 상황이 있으면 천천히 가고, 그런 정도면 충분했어요.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돈을 썼지만, 아이를 맡길 염려 없이 내가 필요한 걸 할 수 있게 된 그 가치가 훨씬 크거든요. 미라 강사님 덕분에 두려움도 많이 덜었고요.
같은 상황의 엄마들이 있다면, 진짜 운전연수 추천할 거예요. 면허만 있고 못 하고 있다면 뭔가 아깝잖아요. 나처럼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조금씩 배워봤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금방 느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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