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장롱면허 상태였는데, 아이 학교 일로 부산에 자주 내려가면서 매번 친구 차 타고 다니는 게 미안하더라고요. 솔직히 면허는 있는데 거의 10년 동안 핸들을 잡지 않으니까 도로가 나한테 너무 낯설었어요.
서울에서는 운전을 안 해도 괜찮은데, 부산은 대중교통을 돌아다니기가 복잡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운전면허를 실제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아이 학원 일정도 많고 일정을 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에 방문연수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부산에 가는 일정에 맞춰서 차를 배울 수 있다니 너무 좋았어요!
부산 방문연수 학원을 고르기 위해 한 이틀을 인터넷 검색에만 썼어요 ㅋㅋ 후기와 가격을 비교하다 보니 머리가 복잡하더라고요.

결국 광안리 근처에 있는 학원을 선택했는데, 평가가 좋고 강사분들 경력도 오래되셨다고 해서였어요. 무엇보다 하루에 몇 시간씩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게 끌렸거든요.
첫 번째 날, 강사님을 만났는데 생각보다 편하고 다정하셨어요. 차를 타자마자 제 손이 떨렸는데 웃으면서 "괜찮아요, 다 그래요"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오후 2시쯤 시작했는데, 먼저 동네 도로부터 천천히 돌았어요. 용호로 쪽 한적한 도로를 선택해주셨는데, 그래도 신경 쓸 게 너무 많더라고요. 미러 보고, 사각지대 확인하고, 핸들 조정하고... 뭔가 하나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게 흔들렸어요.
강사님이 "특히 버스 옆에선 더 신경 써야 해요. 버스가 갑자기 끼어들기도 하니까"라고 짚어주셨어요. 제 실수를 지적할 때도 너무 자연스럽게 말씀하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둘째 날은 아침 9시에 시작했어요. 날씨가 정말 좋았거든요, 4월 햇빛이 은근 따뜻하더라고요. 이번엔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남포동 쪽 교차로들을 연습하면서 신호등에서 정지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일산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신호등이 빨간 불일 때 제가 너무 멀리에서 브레이크를 잡아서 갑자기 멈춘 적이 있어요. 뒤에서 경적이 울렸는데 진짜 식겁했어 ㅠㅠ 강사님이 "천천히 감속하면서 예상해야 해요"라고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그 이후로 충분히 미리 브레이크를 준비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막 깨달음이 오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아, 이래서 교통사고가 나는구나 싶으면서.
셋째 날은 정말 떨리던 날이었어요. 광안리해변 방향으로 나가면서 좀 더 차가 많은 도로에서 연습했거든요. 차선변경도 처음으로 제대로 해봤어요.

강사님이 "미러로 충분히 확인하고, 천천히 옆 차와 거리를 재면서 들어가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시는 게 정말 도움이 됐어요. 처음엔 두렵긴 했지만 한 번, 또 한 번 하다 보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수업이 끝난 직후와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도로에 나가는 것 자체를 피했는데, 이제는 자동차로 이동해야 할 때 '나 운전할까?'라는 생각이 일어나요.
지난주에는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려고 처음으로 혼자 20분 정도 운전을 했어요. 신호등도 많고 우회전도 여러 번 했는데, 떨리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거든요. 그때 뿌듯함이 장난 아니었어요.
아직 시골길이나 좁은 골목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적어도 도로에 나가는 게 무섭지는 않아요. 감각을 되찾는 데 3일이면 충분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엔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사님이 편하고 안심시켜주는 분이라 그 영향도 크고, 뭐보다 직접 도로에 나가면서 배우니까 훨씬 실제 같았어요. 부산에 올 일이 있는 친구들한테도 추천해주고 싶어요. 장롱면허 탈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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