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장롱면허 그만하고 싶어서 주말 연수를 등록했어요. 회사 다니느라 평일은 시간 내기 힘들고, 주말에 집중적으로 배우면 빨리 자신감 생길 것 같았거든요.
사실 서울에서 계속 살면서 차가 없어도 지하철이 있어서 괜찮긴 했는데, 부모님 차를 가끔 써야 할 일도 있고, 혼자 드라이브도 가고 싶고... 뭐 이런 저런 이유들이 쌓이다 보니 운전면허만 가진 지 3년이 돼버렸더라고요. ㅠㅠ
친구들한테도 자꾸 "너 운전해봤어?" 이렇게 물어봐서 진짜 불편했어요. 마포에 살면서 압구정 방향 운전해야 할 일도 생겼는데,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일단 네이버에서 "마포 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어요. 리뷰 좋은 곳들이 몇 개 나왔는데, 가격도 비슷하고 어디가 더 나을지 몰라서 한참 고민했어요.

결국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골랐는데, 토요일 일찍 수업이 있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어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오전과 오후 나눠서 진행하는 곳이었거든요.
첫날 토요일 아침 7시반쯤 일어났어요. 완전 떨렸어요 ㅋㅋ 강사님이 어떤 분일지, 내가 너무 못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셔터 부근의 학원에 가니 차가 3대 정도 있었는데, 빨간색 제네시스 차량이 교관용으로 보였어요.
강사님은 50대쯤 보이시는 남자 분이었는데, 완전 친절하셨어요. 첫마디가 "다들 처음이니까 천천히 해요, 괜찮아" 이 말씀이었어요. 마음이 조금 놓였더라고요.
첫 시간은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노원 쪽 낡은 아파트들이 늘어선 새벽길에서 천천히 굴렸어요. 사실 처음 핸들 잡으니까 떨려서 직진도 잘 안 됐어요. 강사님이 "오른쪽으로 좀 더, 괜찮아, 좋아" 이렇게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토요일 오전 2시간, 점심 먹고 오후 2시간씩 했는데, 오후가 되니까 조금 나아졌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하는 연습도 했고, 신호대기 때 핸들 조작하는 것도 배웠어요.
의왕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일요일은 날씨가 좋았어요. 따뜻한 봄날씨에 기분이 좋아서인지 차도 더 잘 움직인 것 같았어요. 둘째 날부턴 큰 도로로 나갔는데, 영동대로 근처였어요. 차선도 많고, 신호등도 많고, 다른 차들도 빨리 지나가고...
대전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내가 차선변경할 때 강사님이 "타이밍 좀 더 빨리, 미러 먼저 확인하고" 이렇게 정확하게 지적해줬어요. 처음엔 팔이 떨려서 핸들을 너무 많이 꺾었는데, 그럼 차가 우왕좌왕하더라고요.
일요일 오전에 작은 교차로에서 실수했어요. 신호가 초록색인 줄 알았는데 황색이었거든요. 깜짝 놀랐는데 강사님이 "이런 실수 지금 하는 게 좋은 거야, 혼자 나갔으면 위험했을 텐데" 하면서 웃으셨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일요일 오후엔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어요. 부천 방향 도로인데, 트럭도 많고 신호 복잡한 곳이었어요. 강사님이 "여기가 젤 어렵지, 근데 이거 잘하면 어디든 간다" 이러셨어요.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강사님이 차를 제게 계속 맡기더라고요. 마지막 30분쯤은 정말 혼자 하는 느낌으로 운전했어요. 손잡이를 놨을 때의 그 떨림 ㅋㅋ 아직도 기억나요.
2주 뒤에 처음으로 부모님 차를 타고 혼자 나갔어요. 우리 집 앞 도로에서 출발해서 강남까지 갔는데, 진짜 마음이 철렁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강사님 말이 떠올랐어요. 겁내지 말고 천천히 가야 한다는 말.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은 주말마다 차를 타요. 처음 몇 번은 떨렸지만, 지금은 정말 자연스러워졌어요. 차선변경도 하고, 다양한 도로도 다니고, 이제 운전하는 게 좀 겁났지 않아요.
주말 연수 추천해요 진짜. 직장인이라 평일은 힘들 수 있으니까, 주말에 집중적으로 배우는 게 진짜 효과 있어요. 그리고 작은 마포 지역에서도 좋은 학원이 많으니까, 집 근처에서 편하게 배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처음이라고 겁내지 말라는 거예요. 강사님도 좋고, 조용한 도로부터 시작하니까 자신감이 생겨요. 나처럼 장롱면허로 3년을 미리했다면 더더욱 연수 받을 자격이 있어요 ㅋ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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