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면허를 따고 3년이 지나도록 차를 몰아본 적이 없었어요. 장롱면허라고 하죠 ㅠㅠ 친구들이 드라이브 가자고 할 때도 항상 "너가 알아서 운전해"라고 미루곤 했는데, 작년부터 직장 근처 주차장이 사라지면서 정말로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한강로3가역에서 사당역까지 지하철로 40분을 매일 왕복하는 게 너무 지쳐 있던 차에, 엄마가 "운전 배워, 시간 낭비하지 말고"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거기에 회사 출장 때 택시비가 장난 아니게 나오니까... 정말 심각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운전이 무서웠어요. 3년 동안 한 번도 안 했으니까요 ㅋㅋ 사고 날까 봐, 다른 차랑 부딪칠까 봐, 그런 생각에 자꾸 미루다가 결국 1월 말에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네이버에서 "강남 방문 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는데, 진짜 너무 많더라고요 ㅋㅋ 가격도 다르고, 후기도 다르고... 한 30분은 웹사이트를 돌아다녔어요.

결국 압구정로 근처의 "드림드라이빙"이라는 학원으로 정했는데, 강사분들 평점이 높고 방문 수업이 가능해서였어요. 같은 동네 사람들 후기가 좋았거든요.
첫 수업은 2월 3일 목요일 아침 10시였어요. 날씨가 흐리고 좀 추웠는데, 강사님이 오셔서 "안녕하세요, 저 김기훈 강사입니다" 하면서 악수를 해주셨어요. 50대 중반 정도 되셔 보이는데, 표정이 차분하더라고요.
차에 앉자마자 손이 떨렸어요 ㅠㅠ 백미러, 사이드미러, 핸들 높이 이렇게 조정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동네 도로부터 천천히 시작할 거니까"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되게 안심됐어요.
처음엔 우리 집 근처인 논현로에서 시작했어요. 차가 별로 많지 않은 한적한 도로였어요. 악셀을 밟는데 너무 강하게 밟았나 봐요, 갑자기 차가 확 나가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사실 대구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강사님이 "처음엔 다 이래요, 거기서 천천히만 해도 돼요"라고 하면서 속도를 줄이게 했어요. 그리고 "좌측 거울을 봤어야 했는데 못 봤네요"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대전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2일차는 2월 5일이었어요. 이번엔 강남대로에 나갔거든요 ㅠㅠ 차가 훨씬 많았어요. 신호 대기할 때 옆에 큰 버스가 있었는데, 마치 날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강사님이 "차선변경 할 때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셔서 따라 했더니 성공했어요! 그 순간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어요.
3일차 수업 때는 강남역 앞 교차로도 넘어갔어요. 신호를 읽는 게 헷갈렸는데, 강사님이 "파란 화살표는 우회전이고, 파란불은 직진"이라고 반복해서 설명해주셨어요.

확실히 첫 수업할 때랑 3일차는 달랐어요. 손이 떨리던 것도 줄었고, 기어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게 됐거든요. 강사님도 "이제 대충 감이 잡힌 것 같네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수업을 끝내고 2주가 지난 지금, 저는 엄마 차를 몰고 한강로3가에서 논현로를 거쳐 집까지 혼자 갔어요. 신호 7개, 교차로 3개, 버스 3대를 피해가며 ㅋㅋ 완전 떨렸는데 잘했어요!!
요즘은 택시 대신 가끔 차를 끌고 나가는 중이에요. 아직도 고속도로나 밤 운전은 무서워하지만, 동네 근처 정도는 혼자 잘 다닐 수 있게 됐거든요.
진짜로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면허를 따고 3년을 미루다니... 처음부터 받을 걸 하는 마음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롱면허인 분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운전연수 받아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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