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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속성반 후기

신**

장롱면허를 5년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 회사 출근이 점점 불편해지더라고요. 회사 근처에서 택시를 타려니까 아침마다 시간이 밀리고, 친구들이랑 주말 여행 갈 때도 항상 누군가는 운전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결국 나도 운전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심은 했는데 혼자 하기엔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했는데, 이직 때문에 바쁜 일정 속에서 빠르게 끝낼 수 있는 3일 속성반을 찾게 됐어요. 시간이 없어서 속성을 고르긴 했지만, 진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어요.

일산에서 학원을 검색하던 중 네이버 후기가 좋은 곳을 발견했어요. 강사님들이 친절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자신감 없는 초보자도 봐준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사실 온라인 평점만으로 선택한 거라 첫날 갈 때까지도 떨렸어요.

1일차 오전, 능곡로 근처 학원에 처음 도착했어요. 강사님은 예상과 달리 되게 편하게 대해주셨거든요. 차에 앉자마자 먼저 사이드 미러, 백미러, 룸미러 조정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셨어요.

운전연수 후기

기어 조작도 서툴렀는데 강사님이 "천천히 D에 넣으시고, 발목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발 전체로 느낌을 잡으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엔 밀리는 느낌에 깜짝 놀랐는데, 반 바퀴 도는 동안 감이 조금씩 잡히더라고요.

오전 내내 학원 주변 좁은 도로에서 앞뒤로 움직이는 연습만 했어요. 동네 골목이라 차들도 많지 않았고, 날씨도 4월 초인데 맑아서 눈이 많이 피곤하진 않았거든요.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오후 2시쯤 처음으로 도로에 나갔어요. 원당로라는 좀 큼직한 도로였는데, 차선도 많고 신호등도 있고 하니까 아까전과는 완전 다른 공포였어요. ㅠㅠ 손가락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강사님은 "이 교차로에서는 미리 차선을 정하고,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기 3초 전부터 움직일 준비를 하세요"라고 일러주셨어요. 그렇게 하니까 신호에 쫓기거나 급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더라고요.

2일차는 아침 9시부터 시작했는데, 어제의 공포가 남아서 차를 탔을 때도 손이 떨렸어요. 강사님은 어제 배운 걸 복습하고, 이번엔 더 넓은 도로 구간을 다니기로 했어요.

사실 광주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운전연수 후기

신분당선 위쪽 간선도로를 돌았는데, 버스도 많고 차도 많아서 진짜 긴장 풀 틈이 없었어요. 특히 차선 변경할 때 가장 힘들었는데, 강사님이 "사이드 미러 확인하고 멀리 봤을 때 그 차가 움직이지 않을 거 같으면, 서서히 방향을 틀어보세요"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어요.

처음엔 남은 거리를 못 봐서 자꾸 늦게 움직이거나, 반대로 너무 빨리 움직여서 강사님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ㅋㅋㅋ. "아, 제가 더 먼저 봐야 하는 거네요?"라고 물어봤더니 강사님이 웃으면서 "그럼요, 3초 먼저 생각해야 해요"라고 하셨어요.

2일차 오후엔 회전교차로가 있는 구간을 가봤어요. 회전 들어가기 전에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들어가서, 나가는 구간에서 또 깜빡이를 켜야 한다는 게 완전히 새로웠거든요. 몇 번을 반복하다 보니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3일차는 완전 다양한 상황을 섞어서 돌았어요. 오전에는 어제 배운 간선도로를 다시 한 번 갔는데, 어제는 못 본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신호 4개 정도 앞을 미리 보고 운전하니까 반응도 빨라졌어요.

운전연수 후기

오후엔 초대형 마트 근처 큰 주차장에 가서 주차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T자형 구간에서 180도 돌리는 것도 떨렸는데, 강사님이 "거울을 먼저 봐서 공간을 파악하고, 핸들을 처음 한 바퀴 반 정도만 꺾으세요"라고 하니까 할 만하더라고요.

3일차 막 30분 남겨두고 혼자 운전해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강사님이 옆에 계시긴 했지만 말을 안 하시더라고요. 처음 1km는 마치 누군가 날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자꾸 깜빡이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고 했는데,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러워졌어요.

3일 동안 배우기 전에는 도로가 정말 복잡하고 위험하게만 느껴졌어요. 아무것도 모르니까 모든 게 위협이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아, 저 상황에선 이렇게 대처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3일 후에 혼자 처음 차를 가지고 나갔을 때 떨린 건 여전했지만, 완전 공포는 아니었어요. 수원 자택 앞 직진 도로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강남역 주변 복잡한 거리도 갈 수 있게 됐어요. 신호 몇 초 전부터 준비하고, 미리 보고, 차선도 미리 정한다는 강사님 말씀이 매번 도움이 돼요.

3일 속성반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중적으로 배우니까 기초는 제대로 닦고 시작한 거 같거든요. 이제는 혼자 운전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되고, 겁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 같아요. 장롱면허가 답답했던 나를 위해 결정해준 나 자신한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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