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면허를 따고도 2년 동안 운전을 거의 안 했거든요. 집에서는 지하철로 다 가고, 친구들 만날 때도 택시를 탔어요. 근데 올해 초부터 자기 차가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싶더라고요.
지방에 내려가야 할 일도 많아지고, 주말에 드라이브 가고 싶은데 항상 누군가를 불러야 하다 보니까 정말 답답했어요. 사실 가장 큰 이유는 화장품 사러 대형마트 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거 ㅠㅠ 옷 사 들고 다니면서 또 화장품까지 사면 짐이 너무 많잖아요. 그럼 결국 택시비가 떨어져나가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차라리 운전면허를 제대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제는 정말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제 나이가 이미 27인데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을 것 같았거든요. 이왕이면 강사님한테 직접 배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도로운전연수 관련 후기를 네이버에서 수백 개 읽었어요. 강남역 근처, 서울 전역, 경기도 학원들까지 후기가 정말 많더라고요.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강사도 다 다르고.. 선택이 정말 어려웠어요. 결국 제 사무실 위치를 생각해서 강남대로 앞에 있는 학원으로 선택했어요.
선택 이유는 세 가지였어요. 첫째, 근처에서 수업을 받으니까 퇴근 후에 바로 가면 되잖아요. 둘째, 현대 스포티지 신차로 배운다고 해서 조금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셋째, 강사님이 여자분이고 초보자 친화적이라는 후기가 정말 많아서 큰 결정 이유가 됐어요.
첫째 날은 3월 초, 오후 3시에 시작했어요. 차에 타니까 진짜 떨리더라고요. 손이 식으면서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강사님이 먼저 미러 각도, 시트 높이 조정 하는 법부터 가르쳐주셨어요. "거울을 정확하게 맞춰야 사각지대가 줄어들어요"라고 하셨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수원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송파구 올림픽대로 같은 큰 길은 아니고, 주택가 작은 골목부터요. 핸들을 너무 빨리 돌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강사님이 계속 "천천히, 천천히, 손에 힘도 빼세요"라고 하셨어요. 직진은 나름 괜찮았는데 우회전할 때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자꾸 너무 크게 꺾이거든요.

둘째 날에는 T자 교차로에서 본격적으로 떨렸어요. 신호를 기다리면서 앞 차를 보니까 너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왜 내 손은 이렇게 경직되어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ㅋㅋ 근데 강사님이 "누구나 처음엔 이래요. 운전 경험이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거라서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가장 떨렸던 순간은 차선 변경이었어요. "이제 왼쪽으로 한 차선 넘어가 보세요"라고 하셨을 때 진짜 ㅠㅠ 미러 확인하고, 사각지대 확인하고, 깜빡이 켜고, 조금 기다렸다가.. 절차가 정말 많다고 느껴졌어요. 실제로는 2초도 안 걸리는데 그 순간엔 영원할 것 같았어요.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다른 차들도 있고, 혼자라는 생각에 더 무서웠어요.
셋째 날은 강일면 도로로 나갔어요. 차량이 꽤 많은 도로였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차분하게 지시해주니까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조금 더 빨리 잡아도 돼요"라는 말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했더니 흐름에 맞춰가며 운전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일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마지막 수업 때는 합정교차로까지 나갔어요. 신호등도 많고 왕복 8차선이라 처음엔 정말 떨렸어요.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경적음도 크고 ㅠㅠ 잠깐 후진할 뻔했거든요. 근데 막상 가보니까 "아, 내가 이것도 할 수 있겠네"라고 느껴졌어요. 주변 차들도 생각보다 양보를 잘해주더라고요.

수업을 마치면서 강사님이 "이정도면 충분히 혼자 도로에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컸어요. 아직 서툰 부분도 있지만, 기초는 탄탄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수업을 받기 전에는 자동차라는 게 정말 커다란 기계처럼 느껴졌어요. 뭔가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몇 번 운전해보니까 생각보다 자연스럽더라고요. 확실히 조금 자신감이 생겼어요. 수업 받기 전과 후로 완전 달랐어요.
지난주에 처음으로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강남역 근처에서 한강공원까지 드라이브했는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떨렸어요. 신호도 좋지 않아서 신경 쓸 게 많았고요. 근데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때 느낀 성취감이란 정말 !! 면허 따고 처음 느껴본 쾌감이었어요.
누군가 "운전연수 받을까?"라고 물어보면 진심으로 추천할 것 같아요. 저처럼 면허는 있는데 겁 나는 분들, 혼자라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강사님이 그 옆에서 차분하게 가르쳐주고 힘내라고 해주면 생각보다 금방 배워요. 저도 이제 진짜 운전자인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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