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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장롱면허 졸업!

홍**

30대가 되니까 면허 딴 지 10년이 넘었는데 한 번도 제대로 운전을 안 한 게 진짜 이상하긴 했어요. 항상 타는 입장만 되다 보니까 직장 가는 길에도 주말에도 남편이나 엄마 차를 얻어 탈 때가 많더라고요.

근데 아이들이 유치원 갈 때마다 시간 맞춰서 누군가한테 차를 빌려야 하고, 병원 갈 때도, 장 보러 갈 때도 일정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는 일이 자꾸만 생겼어요. 솔직히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래서 올 초에 남편이 "운전연수 한 번 받아봐" 이러길래 진지하게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이더라고요. 이렇게 살다가는 이 습관이 절대 안 바뀔 것 같았어요.

학원을 알아보는 데 한 달은 넘게 고민했어요. 블로그 리뷰 읽고,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강남역 근처 학원들 가격 비교도 하고...

결국 집에서 가까운 강남구 논현동 학원으로 정했는데, 강사분들 평가가 좋고 무엇보다 시간을 유동적으로 잡을 수 있다고 해서예요. 내 일정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니까 한 번에 결정했어요.

운전연수 후기

첫 날 수업은 3월 15일 금요일이었는데, 아침 9시에 학원에 도착했을 때 진짜 떨리더라고요. 강사 선생님은 생각보다 젊으신 40대 남자분이었고 되게 친절하셨어요.

일단 차에 앉아서 미러 조절부터 배웠어요. 백미러, 사이드미러, 룸미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그 다음에 엔진 켜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손가락이 떨렸어요 ㅠㅠ

수원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강사님이 "처음이면 다 그래요, 괜찮습니다"라고 진정시켜주셨고, 저희는 논현동 주택가부터 천천히 시작했어요. 첫 번째 교차로에서 정지선 맞춰서 멈추는 것부터 시간이 걸렸어요.

2일차는 3월 18일 화요일이었는데, 그날은 날씨가 좋았어요. 오후 2시에 학원에 나갔는데, 지난번보다 조금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로수길을 따라 봉은사 쪽으로 나갔는데,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근데 신호 기다리다가 실수했어요. 초록불인 줄 알고 출발했는데 알고 보니 우회전만 가능한 신호였던 거 있잖아요. 강사님이 "누구나 하는 실수"라고 웃으면서 넘어가셨는데, 그때 진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대전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운전연수 후기

그 날 오후 4시쯤에 큰 도로를 나갔어요. 도산대로 구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강사님이 "천천히 해도 되니까 뒤에 차가 많다고 해서 급할 필요 없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3일차는 3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였어요. 이날부터는 조금 혼자 하는 느낌으로 강사님이 옆에서 최소한으로만 지도해주셨어요. 자유로운 도로 선택이었는데, 저는 상도동 쪽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어요.

길을 찾아가면서 운전하는 거라 더 신경 쓸 게 많았어요. 강사님이 "신호 잘 봤어요, 거울 봤어요?"라고 자주 확인해주셨고, 좌회전할 때 "맞춤선에서 대기, 지금 가세요"라고 타이밍을 알려주셨어요.

중간에 버스가 급하게 낄 때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그래도 핸들이 안 떨렸어요. 처음엔 빨강불만 봐도 떨렸는데 말이죠. 그날은 1시간 반을 도로에서 보냈어요.

마지막 4일차는 3월 25일 화요일 오후 3시였는데, 이날은 정말 다른 느낌이었어요. 강사님이 "이제 혼자 차 몰고 나가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옆에 앉아있으신데도 진짜 혼자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운전연수 후기

논현로를 지나서 삼성로, 강남역 앞 신호까지 나갔어요. 강남역 앞은 차가 정말 많아서 시뮤레이션 같았어요. 근데 신기하게 불안하지 않더라고요. 혼자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 날 학원에서 나와서 바로 생각한 게 "아, 나 진짜 운전하네?" 였어요. 4일 동안 뭔가 달라진 게 명확했거든요. 자신감이 생겼어요. 더 이상 "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나 하겠다"는 마음이 생긴 거 있잖아요.

처음 혼자 차를 몬 건 수업 끝난 지 3일 뒤인데,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거였어요. 논현동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15분 거리였는데, 손에 땀이 났어요 ㅋㅋ 근데 하나도 안 무서웠어요. 신호도 잘 지키고, 차선도 잘 지키고, 미러도 자주 봤어요.

요즘은 주말마다 차를 끌고 나가요. 처음엔 아이들 데려다주는 거 정도였는데, 이제는 마트도 가고 카페 드라이브스루도 가고, 남편 몰래 밤 10시에 편의점 다녀오기도 해요 ㅋㅋ 이게 되나 싶었는데 된다니까요.

솔직히 이렇게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돈도 어느 정도 들었지만, 시간이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더 이상 누군가한테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필요할 때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30대 장롱면허는 이제 졸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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