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은 있는데 정말 오래 운전을 안 했어요. 대학생 때 따고 지금까지 장롱에만 들어있던 거 같더라고요. 근데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 불편함을 느꼈어요. 날씨 안 좋은 날씨라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고, 지방 출장 갈 때도 마음이 졸였거든요.
특히 올해 초에 팀원들과 서울 강남대로 근처에서 회의가 있었는데, 대리운전비로 거의 5만 원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이렇게 계속 할 수는 없겠다' 싶더라고요. 솔직히 운전이 두려웠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커서 결심했어요.
며칠을 고민 끝에 운전연수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서초동과 강남역 근처의 학원들을 비교했는데, 후기를 읽어보니까 개인 맞춤 수업이 있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결국 서초동 테헤란로 근처의 한 학원을 선택했어요. 여성 강사가 있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진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첫날은 3월 말 오후 3시쯤에 수업을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먼저 동네 도로부터 시작하자고 해서, 서초동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손도 떨리고 페달 감각도 이상했지만, 강사님이 '첫 시간이 가장 어색한 거예요, 걱정 마세요'라고 진정시켜주셨어요.
대구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날에는 드디어 한남대교와 여의도 쪽 큰 도로로 나갔어요. 자동차는 소나타였는데, 조수석에 강사님이 계셔서 마음이 조금 놓였어요.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시는데, '백미러 먼저, 그다음 사이드 미러, 마지막으로 고개 돌려서 확인하세요'라고 천천히 말씀해주셨어요.
3일차에는 좌회전과 엇갈림이 있는 교차로를 연습했어요. 강남 구청역 근처 교차로였는데, 신호등이 바뀌는 순간 자꾸 멈칫하게 됐어요. 앞의 차가 빨리 나가는데 나는 발가락이 경직되는 거 있잖아요. ㅠㅠ

한 번은 정말 실수를 했어요. 초록불이 나왔는데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한참을 못 나갔거든요. 그때 강사님이 뭐라 하지 않으시고, '괜찮아요, 처음부터 이렇게 어색한 거 맞아요. 다시 한 번 신호 기다렸다가 천천히 들어가시면 돼요'라고 차분하게 말씀하셨어요.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4일차에는 경기도 방향까지 나갔어요. 성남 쪽 큰 도로를 달렸는데, 왕복 4차선이 보이니까 진짜 어지럽더라고요. 근데 강사님이 '지금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에요. 이 정도 도로를 능숙하게 다루면, 도심 도로는 쉬워진대요'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위로가 됐어요.
마지막 수업은 아침 9시였어요. 흐린 날씨였는데, 강사님이 '시야가 좋지 않을 때 더 집중하는 연습이 되겠네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그날은 종로를 달리며 버스 운행 도로도 경험했어요. 버스랑 나의 차를 함께 보면서 안전거리를 계산하는 법을 배웠어요.

수업을 받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랐어요. 전에는 운전석에 앉기만 해도 가슴이 철렁했는데, 이제는 '내가 할 수 있겠네'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지난주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해봤어요. 회사에서 출근할 때 남은 막힘 없이 서초동에서 서울역 근처까지 차를 몰고 갔어요. 신호 바뀔 때마다 긴장했지만, 끝내 혼자 해냈다는 게 너무 뿌듯했어요. 도중에 한 번 헷갈렸던 교차로도 있었지만, 강사님께서 배워준 대로 차분하게 대처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솔직히 받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도 좀 썼지만, 이제 더 이상 택시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충분히 가치 있었어요. 뭐 완벽한 운전자가 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혼자 도로 위에 나갈 용기가 생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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