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분당으로 옮기면서 운전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분당은 버스 노선이 많지 않고 지하철만으로는 출퇴근 시간에 너무 복잡했거든요. 아침에 신분당선에 타면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남편이 회사까지 데려다주고 픽업해줬는데 이건 장기적으로 불가능했어요. 남편도 일이 많고 제가 남편한테 계속 부탁하는 것도 미안했습니다. 그때쯤 직장 동료들이 '넌 운전 못하니?' 라고 물어볼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결정적인 계기는 팀원들이 분당 판교의 한 카페에서 회의하기로 했을 때였습니다. 그 카페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거의 불가능했거든요. 그날 혼자 따돌려졌고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분당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어요.
네이버에 분당 운전연수라고 검색했더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후기도 많았고 가격도 다양했어요. 10시간 기준으로 32만원부터 48만원까지 다양했는데 저는 중간 정도 가격대인 곳을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이유는 후기에서 초보 운전자들에게 특화되어 있다고 많이들 언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화로 상담받을 때도 '회사 출퇴근을 위한 운전이시라니 실제 도로 연습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라고 해주셨어요. 가격은 10시간에 40만원이었습니다.
예약하고 일주일 뒤에 첫 수업을 받았습니다. 강사님은 삼십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여성 강사분이셨어요. 여성 강사님이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여성을 특별히 요청했는데 운 좋게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날 아침 8시에 분당 도시철도 수원사거리역 근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강사님이 제 차를 살펴보시고 '신차네요' 라고 하셨어요. 저는 신경이 쓰인다고 했는데 강사님이 '신차일수록 초보자가 다루기 더 쉬워요. 조향감도 부드럽고'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첫 수업은 분당 정자동 주택가에서 시작했습니다. 차선이 없는 좁은 도로에서 차선 유지 연습을 했거든요. 저는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버릇이 있었는데 강사님이 '차의 중심으로 도로의 중심을 맞춘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도로의 중심으로 차의 중심을 맞추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차선 유지가 훨씬 더 쉬워졌거든요. 30분 정도 이 연습을 했는데 처음과 달리 훨씬 부드러운 운전이 됐습니다 ㅋㅋ

오후로 가면서 강사님이 '이제 큰 도로로 나가볼까요' 라고 했습니다. 분당중앙로라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는데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ㅠㅠ 신호등도 많았고 차선도 많아서 처음에는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이 차선 변경할 때 '먼저 깜빡이를 켜요. 1초 정도 기다렸다가 옆을 봐요. 차가 없으면 천천히 움직여요. 급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방법으로 몇 번 연습하니까 차선 변경도 두렵지 않게 됐어요.
둘째 날은 분당 서울대공원 쪽으로 나갔습니다. 그쪽은 도로가 복잡하기도 하고 커브도 많았거든요. 특히 판교 역삼거리는 신호가 복잡해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강사님이 '이 교차로는 좌회전할 때 주의하세요' 라고 했는데 실제로 좌회전 신호가 복잡했어요.
강사님은 '맞은편 신호등만 봐. 맞은편이 빨강이면 넌 초록이야' 라고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보니까 훨씬 간단했어요. 강사님은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패턴을 이해하면 다 똑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날 가장 중요한 연습은 주차였습니다. 분당 판교역 근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후진 주차도 힘들고 평행주차는 더욱 힘들었어요. 처음엔 3-4번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강사님이 '주차는 타이밍이 중요해요. 사이드미러를 보고 흰 선이 어디 보이면 여기서 핸들을 꺾어요' 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습니다. 5번 정도 반복하니까 한두 번에 성공할 수 있게 됐어요. 주차 기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때 깨달았습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은 실제 회사 출퇴근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제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경로를 먼저 가본 다음에 혼자 운전해봤어요. 강사님은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필요한 곳에만 조언해주셨습니다.
실제 출퇴근 경로를 연습하니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지, 어디가 차가 많은지, 어느 신호등이 복잡한지 다 알 수 있었거든요.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ㅋㅋ
10시간 과정 비용은 4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신분당선 정기권 비용, 택시비,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의 가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가격이었거든요.
수업 끝난 지 이제 1주일이 지났는데 매일 회사를 혼자 운전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며칠은 조금 떨렸지만 지금은 제법 익숙해졌어요. 팀원들도 제가 운전한다니까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분당에서 회사 다니는 초보운전자분들이 계시면 꼭 초보운전연수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이제 정말 자유로워진 기분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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