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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자차운전연수 4일 만에 드라이브스루 도전 후기

곽**

드디어 제 첫 차를 샀습니다. 오랫동안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됐어요. 신차인수받는 날 정말 행복했는데, 운전석에 앉아보니 현실이 무서워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면허는 8년 전에 따놨는데 한 번도 제 차로 운전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처음 일주일은 내 차를 집 앞에만 세워놨습니다. 마치 고가의 명품 가방을 그냥 진열장에 두고 안 쓰는 것처럼요. 남편이 "차를 사놨으면 타야지, 왜 세워만 두냐"고 물었을 때, 저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주차장 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떨렸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햄버거였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엄마, 드라이브스루 한번 가봤어?"라고 물었거든요. 저는 면허가 있어도 드라이브스루는 한 번도 안 가봤습니다. 남편이 가면 함께 타기만 했지,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간 적이 없었어요. 그 순간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내 차가 있으면서 그 차로 드라이브스루를 못 간다니요.

부천에서 "자차운전연수" 검색했더니 여러 업체가 나왔습니다. 자차운전연수는 내 차로 배우는 거라서, 내가 실제로 다닐 내 차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가격은 10시간 기준 40만원대였고, 4일 과정으로 묶어서 하면 조금 할인해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4일 풀 패키지로 신청했는데, 특히 "드라이브스루와 주차장 실전 연습"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결정했습니다.

1일차 아침 9시에 강사님이 우리 집 앞으로 오셨습니다. 40대 여성 강사님이셨는데, 친절하게 인사 나누고 바로 차에 올랐습니다. 처음 30분은 저희 집 앞 주택가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8년을 안 만진 핸들이라서 감각이 완전히 떨어져 있었어요. 직진도 못 하고 지그재그로 가더라고요. 강사님이 "신경 쓰지 마세요, 이런 분들 수백 명 봤습니다"라고 위로해주셔서 마음이 놨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부천시청 근처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였는데, 차가 꽤 많았어요. 신호를 기다리는 것도, 신호가 바뀌는 것도 모두 무서웠습니다. 강사님이 "신호 바뀐 후 2초 정도 기다리고 나가세요, 황색 신호 때 나가면 위험해요"라고 정확하게 알려줬습니다. 그 팁 때문에 신호 통과할 때 많이 편해졌어요.

2일차는 주차 교육의 날이었습니다. 부천 롯데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안 됐어요. 핸들 조작과 거리감이 아예 안 맞아서 벽까지 10센티도 안 남겼습니다. 강사님이 "한 번 더 빼세요"라고만 하셨는데, 7번을 더 빼고 들어갔습니다 ㅋㅋ. 강사님이 웃으면서 "이제 한두 번이면 될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마지막엔 정말 한 두 번에 성공했습니다. 신기했어요.

운전연수 후기

2일차 오후에는 입체 주차장도 가봤습니다. 롯데마트 앞 입체주차장이었는데, 각도를 조절해서 들어가야 했어요. 비좁은 공간에서 핸들을 꺾고, 직진하고, 또 꺾고 하는데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강사님이 "호흡하면서 천천히 가세요"라고 말씀하셔서 깊은 숨을 쉬고 진행했습니다. 2번째부터는 비교적 깔끔하게 들어갔어요.

3일차가 제가 가장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교육의 날이니까요. 아이가 물었던 드라이브스루를 오늘 해보는 거였습니다. 먼저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로 갔습니다. 가까이 가니까 갑자기 떨렸어요. 강사님이 "첫 번째는 천천히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미 해본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드라이브스루 진입 신호가 보였을 때 저는 신호를 놓쳤어요. 강사님이 "괜찮습니다, 다시 한 바퀴 도셔도 돼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요. 두 번째 시도에는 신호를 보고 진입했습니다. 창문을 내리고 주문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돈을 주고, 짐을 받았어요. 그 과정이 정말 길게 느껴졌는데, 한 바퀴 완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도 했습니다. 맥도날드와는 다르게 더 복잡한 구조였어요. 앞차를 추종하는 것도, 창문 내리는 것도, 주문하는 것도 맥도날드보다 빠르게 진행되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한 번 경험했다는 생각에 훨씬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혼자도 다닐 수 있겠네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진짜 자랑스러웠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4일 내내 다닌 부천시 여러 도로를 한 번 더 복습했어요. 부천역 근처, 부천시청 근처, 중앙공원 근처를 다녔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부천에서는 충분히 운전하실 수 있어요. 처음 한 달은 익숙한 도로만 다니고, 그 다음부터 조금씩 새로운 도로를 시도해보세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4일에 45만원을 썼습니다. 내돈내산이라서 처음엔 비싼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엄청난 가성비 투자였습니다. 버스비, 택시비 생각하면 차 타고 다니는 게 훨씬 경제적이거든요. 그리고 제 차를 제가 운전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성취감을 줍니다.

수업 끝난 지 지금 2주가 됐습니다. 매일 드라이브스루를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제 드라이브스루가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운전해서 맥도날드 가는 게 신기하다고 좋아합니다. 자차운전연수를 받을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게, 특히 내 차로 운전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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