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 보니 운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면허는 6년 전에 땄지만 정말 단 한 번도 실전 운전을 해본 적이 없는 완벽한 장롱면허였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거나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남편에게 부탁하거나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는 날에는 택시 잡는 것도 일이었고,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제가 직접 운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졌습니다. 남편이 출퇴근으로 바쁜데 매번 부탁하는 것도 미안했고요. 결국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네이버에서 '분당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다양한 업체들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10시간 기준으로 40만원 후반대가 많았고, 저는 그중에서 후기가 좋고 강사님 평이 친절하다는 C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집으로 직접 강사님이 오시는 방문운전연수라서 육아맘인 저에게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비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저는 총 10시간의 연수를 3일 동안 받았습니다. 첫날 4시간, 둘째 날 3시간, 셋째 날 3시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강사님께 아이들 학원 등하원과 마트 장보기를 위주로 연습하고 싶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강사님도 제 상황을 잘 이해해주셔서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에는 오전 9시에 강사님과 만났습니다. 운전대를 잡는 것부터 시트 조절, 사이드미러 확인 등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익혔습니다. 브레이크 밟는 것도 너무 살살 밟아서 차가 잘 안 서는 일이 많았는데, 강사님이 '여성분들은 처음엔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으려는 경향이 있어요, 조금 더 과감하게 밟아보세요' 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분당 수내동 근처의 비교적 한산한 아파트 단지 주변 도로에서 주행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길이라 서행하는 연습과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아이들을 대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무조건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해야 하고, 골목길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해요'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2일차에는 아이 학원과 제가 주로 가는 마트까지의 코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마트 주차장은 넓어서 비교적 쉬웠지만, 학원 앞은 항상 차들이 많아서 주차가 문제였습니다. 특히 평행 주차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강사님이 '주차할 공간을 찾으면 옆차와 나란히 서서 사이드미러로 뒷바퀴를 보세요' 라고 세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의 주행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코너 구간이 좁아서 항상 벽에 긁을까 봐 걱정이었습니다. 강사님이 '내 차가 어디쯤 있는지 상상하면서 핸들을 최대한 감아서 돌아야 해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덕분에 조금씩 감이 생겼습니다. 중간에 신호 위반 딱지도 받을 뻔했는데, 강사님이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ㅋㅋ
3일차 마지막 날에는 제가 운전해서 남편 회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도로를 지나야 해서 좀 긴장됐습니다. 강사님이 '옆 차선에 트럭 같은 큰 차가 오면 너무 붙지 말고 간격을 좀 더 두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분당 내곡고속화도로도 잠깐 타봤는데,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평행 주차를 다시 한번 연습했습니다. 이번에는 학원 앞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도했는데, 강사님이 '공간이 넉넉하면 한 번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필요하면 한 번 더 수정하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결국 두 번 만에 성공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ㅠㅠ
연수 전에는 정말 운전은 저와는 평생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운전을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만 컸었고요. 하지만 10시간의 초보운전연수를 받고 나니 이제는 혼자서 아이들과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아이들 데리고 키즈카페까지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연수 비용 48만원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아이들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 그리고 남편에게 의지해야 했던 불편함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이제는 제가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서 육아에도 훨씬 활력이 생겼습니다.
분당 지역에서 저처럼 육아 때문에 운전을 시작하려는 초보 운전자분들에게 이 연수를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강사님이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맞춤형으로 코스를 짜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의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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