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직장에 들어가면서 처음 느낀 게 "여기는 대중교통이 별로다"였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은 강남역 근처라서 버스와 지하철만 타도 충분했거든요. 그런데 새 직장은 분당 판교에 있었어요. 회사 버스도 없고, 지하철도 15분을 걸어야 했습니다.
첫 주에는 택시로 가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월급의 15%가 교통비로 나가고 있었거든요. 면허는 5년 전에 따긴 했는데 한 번도 실제로 운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이 너무 싫어서 학원 때도 정말 버티면서 땄거든요. 하지만 직장 생활을 위해서는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수원, 분당, 판교에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차로 배우기"와 "실습차로 배우기" 중 뭐가 나을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실습차로 배우면 나중에 내 차로 옮겨갈 때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자차로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새로 산 현대 i30을 몰아야 했거든요.
가격 비교를 해봤을 때 4일 10시간 코스가 대략 4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35만원이라고 했는데 리뷰가 별로였어요. 이유를 봤더니 "선생님이 거의 말을 안 하신다"는 리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48만원짜리 수원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리뷰에 "차분하고 친절한 선생님", "초보자 맞춤형" 이런 평이 많았거든요.

예약할 때 상담원이 "분당에서 일하신다면 첫날은 집에서, 둘째 날부터 회사 주변을 배워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제안해줬어요. 진짜 이 한마디가 좋았습니다. 회사 주변을 잘 알아야 나중에 혼자 다닐 수 있을 테니까요.
첫날은 월요일 오후 6시였습니다. 직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선생님을 만났거든요. 선생님은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선생님이셨습니다. 먼저 우리 차를 살펴보시면서 "미니백미러는 여기네, 시트는 조정이 잘 되네"이렇게 계속 확인해주셨어요. 그 다음에 핸들 잡는 법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엄지손가락은 안 대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만 잡으세요"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거든요.
집 앞 주택가에서 기본을 배웠습니다. 기어 조작, 핸들 조작, 브레이크와 악셀 감각을 다 다시 배웠어요. 첫 30분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편하게 두세요, 힘 빼세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2시간 수업을 마치고 나니까 손가락이 아팠어요 ㅋㅋ
둘째 날은 월요일 저녁부터 이어서 했습니다. 수원에서 분당 방향 고속도로를 탔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게 이렇게 빠를 줄 몰랐어요. 선생님이 "차선 중앙에 맞춰두고, 미러를 자주 확인하세요, 옆 차의 움직임을 미리 봐야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이 말들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2시간 동안 고속도로만 탔어요.

셋째 날부터는 진짜 회사 주변 도로를 배웠습니다. 분당을 지나서 판교 테크노밸리 주변의 좁은 도로들을 돌았거든요. 신호 없는 교차로, 회전 교차로, 좌회전 차선이 없는 복잡한 도로들이 많았어요. 선생님이 "판교는 도로가 복잡해요, 이런 도로들을 여러 번 봐야 익숙해집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주차도 배웠는데, 회사 지하주차장은 천장이 낮고 각도가 좁았거든요. 몇 번을 실패했지만 결국 성공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넷째 날 마지막 날에는 회사 출퇴근 코스 전체를 돌았습니다. 수원 집에서 분당 회사까지 왕복으로 3번을 했어요. 지하도로도 나가고, 신호도 많이 만났습니다. 선생님이 "첫번째와 네 번째 코스가 많이 다르네요, 정말 많이 늘으셨습니다"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이 정말 고맙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비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4일에 거의 50만원이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산해보니 내가 월급 15%를 교통비로 쓰고 있었으니까 3개월이면 본전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어요.
지금은 연수 받은 지 1개월이 됐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회사로 출근하고 있어요. 처음 한 주는 긴장했지만, 지금은 거의 자동 조종 상태입니다 ㅋㅋ 동료들이 "아 넌 운전면허도 있었어?"라고 물었을 때 정말 웃겼습니다. 초보운전연수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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