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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초보운전연수 10시간 좌회전 두려움 극복 후기

류**

결혼하고 수원으로 이사 온 지 2년이 되는데, 운전면허는 땠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운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도시에 와서 버스와 지하철로만 다니다 보니 조금씩 불안감이 쌓여만 갔습니다. 특히 좌회전할 때 맞은편 차들과의 거리 감각을 전혀 못 잡겠더라고요.

남편이 나를 몇 번 태워가며 운전을 가르쳐주려고 했지만, 매번 싸우고 말았습니다. 좌회전 신호에 출발하라고 해도 무서워서 못 나가고, 그러면 남편이 답답해하고... 이런 식이 계속 반복되니까 차라리 전문가한테 배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원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정말 많은 학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10시간에 35만원에서 40만원 사이였는데, 저는 38만원 가격에 여성 강사님이 계신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여성 강사님이면 좀 더 공감을 잘 해주실 것 같았거든요.

전화로 상담할 때 여성 강사님이 직접 받으셨습니다. 저는 좌회전이 정말 무섭다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강사님은 그건 정말 흔한 일이라고, 차근차근 배우면 자신감이 생길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한마디에 마음이 좀 놓였어요.

1일차는 평일 오후 3시에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우리 아파트에 오셨는데, 처음 보는데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확 느껴졌습니다. 우선 차 안에서 기본 자세부터 배웠습니다. 시트 높이 조정, 핸들과 페달 사이의 거리 조정, 미러 각도 조정... 이런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사님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20분 정도 돌면서 감을 잡았습니다. 강사님이 이 정도면 충분해요, 이제 밖으로 나갈 준비가 됐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아파트 근처 광교 도로로 나갔는데, 이 도로는 신호등도 많고 교통량도 적당해서 첫 운전에 좋았습니다.

강사님이 신호 잘 봐요, 초록불이 들어오고 2초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해도 늦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미러와 고개 움직임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이 조언을 꼭 기억했습니다. 30분 정도 왕복 4차선 도로를 돌면서 신호등 하나하나를 통과해봤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2일차에는 주차장 연습을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수원역 근처 백화점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진짜 떨렸습니다. 주차장 입구가 좁아 보였거든요. 강사님이 천천히 들어가세요, 신경 쓸 필요 없어요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지하 3층까지 내려가면서 주차 공간을 찾았습니다.

후진 주차를 처음으로 시도했을 때는 정말 안 됐습니다 ㅠㅠ. 2번 빼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은 이상하지 않아요, 누구나 처음에는 이래요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미러에 차선이 보이면 핸들을 왼쪽으로 꺾고, 차가 각도가 나면 핸들을 바로 펴요라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4번째 시도에는 성공했습니다.

2일차 후반부는 좌회전에 집중했습니다. 수원역 근처 큰 신호등에서 좌회전을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강사님이 먼저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봐요, 그다음 사이드미러,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나가요라고 일관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 두 번은 기계적으로 따라 했지만, 세 번째부터는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3일차에는 이틀간 배운 것들을 종합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했는데, 강사님이 오늘은 좀 더 먼 곳으로 나갈 거라고 하셨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한신대학교 근처까지 갔습니다. 이곳의 도로들은 조금 더 복잡했습니다. 신호등과 우회전, 좌회전이 섞여 있었거든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영통교차로에서의 좌회전이었습니다. 교통량도 많고 맞은편 차들도 많아서 진짜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여기가 마지막이에요, 집중해봅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깊게 숨을 쉬고 미러를 봤습니다. 맞은편 차를 확인하고, 신호를 기다리고, 신호가 바뀌자 천천히 나아갔습니다. 성공했습니다 ㅋㅋ.

4일차... 아니 마지막 날에는 직접 제가 알고 있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수원시청 근처에서 집까지 가는 길을 스스로 운전한 거예요. 신호도 지키고, 주차도 하고, 모든 걸 혼자 했습니다. 강사님이 옆에서 지켜보셨지만, 더 이상 조언은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집 앞에 도착했을 때 강사님이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어요라고 하셨습니다.

10시간 38만원의 가격이 비쌌는지 싼지는 솔직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싸우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그리고 지금 당당하게 혼자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이고 완전히 후회 없습니다.

지금은 매일 수원 곳곳을 운전하고 다닙니다. 신문리 카페도 혼자 가고, 팔달구 친구네도 혼자 갑니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던 좌회전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합니다.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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