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을 꽤 할 줄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동네 이면도로나 분당 시내 정도는 거침없이 다녔거든요. 그런데 고속도로 진입은 정말이지 저에게 불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특히 인터체인지나 램프 구간에서 급하게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심장이 너무 벌렁거려서 차마 엑셀을 밟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랑 여행 갈 때도 늘 국도로만 다녔어요 ㅠㅠ
지난달 부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데, 남편이 운전하다가 너무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너무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나도 고속도로 운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분당 지역에서 고속도로 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초보도 고속도로 진입 가능!' 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몇 군데를 비교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분당 주변에서 주로 운전할 거라서, 분당에서 고속도로 진입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문운전연수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3일 10시간 코스가 고속도로 위주로 진행된다고 해서 그 코스로 예약했습니다. 비용은 40만원대 중반이었습니다.
예약 상담을 할 때 제가 특히 고속도로 진입에 대한 공포가 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니 걱정 마세요.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하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드디어 고속도로 운전의 한을 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가득 찼습니다. 얼른 운전대를 잡고 싶었습니다.

1일차 연수. 첫날은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일반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속도를 꽤 낼 수 있는 곳이어서 연습하기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합류 구간에서 속도를 충분히 내서 차선에 진입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뒤에서 오는 차들이 신경 쓰여서 자꾸 브레이크에 발이 갔습니다. 선생님이 "합류 지점에서는 과감하게 밟아야 해요!" 하고 계속 용기를 주셨습니다.
특히 램프 구간에서 커브 돌 때 핸들 감는 타이밍이 어려웠습니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조금만 늦게 감아도 차선 밖으로 튕겨 나갈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선생님이 "시선은 저 멀리 코너 끝을 봐야 해요" 하고 팁을 주셨는데, 그 덕분에 시선 처리가 안정되면서 커브도 훨씬 부드럽게 돌 수 있게 됐습니다. 진짜 마법 같았습니다.
2일차 연수. 이날은 경부고속도로 진입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판교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데,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속도 100km/h로 달리는 차들 사이로 제가 끼어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엑셀 더 밟아요! 뒷차가 보이면 진입하세요!" 하고 거의 소리 지르듯 알려주셨습니다. 몇 번 실패하고 나서야 겨우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ㅠㅠ
고속도로 위에서는 생각보다 운전이 어렵지 않았지만, 차선 변경은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옆 차선에 대형 트럭이라도 있으면 더 주춤거렸습니다. 이날은 주차 연습은 따로 하지 않았고, 고속도로 주행과 차선 변경에만 집중했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에서는 시야를 넓게 보고 여유 있게 차선 변경해야 해요" 하고 강조하셨습니다.

3일차 마지막 연수. 이날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용인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터널 구간이 나올 때마다 또 긴장했지만, 선생님이 "터널 안에서는 차선 변경 금지! 속도만 유지하세요" 하고 알려주셨습니다. 나중에는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 통과하는 연습과 휴게소 주차 연습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휴게소 주차는 정말 쉬워서 금방 해냈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이제 고속도로 운전은 문제없겠어요. 가족들이랑 어디든 갈 수 있겠네요!" 라고 칭찬해주셨을 때 진짜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꿈만 같았던 고속도로 운전을 제가 해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남편 없이도 아이들을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분당에서 방문운전연수 3일 10시간 코스를 받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40만원대 중반의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고속도로 때문에 포기했던 여행들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합리적인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운전 인생에 한 획을 그은 날들이었습니다.
저처럼 고속도로 진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셨던 분들께 최**의 내돈내산 운전연수 후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분당 주변에서 고속도로 연수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이제 고속도로도 달리는 여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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