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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면허 5년 만에 탈출한 강남 자차운전연수 후기

고**

면허를 따고 5년 동안 차는 있었는데 타지 못했습니다. 아니, 차를 처음 구매했을 때 너무 신나서 우리 차 외관도 뽐내고 싶었지만, 막상 운전하려고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ㅠㅠ 예쁜 우리 차를 내가 망칠까봐 자꾸 겁이 났거든요. 매번 남편한테 부탁해서 타기만 했습니다.

처음 반 년 동안은 "곧 운전하겠지"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1년 차에는 남편도 "이러다 영원히 못 탈 것 같으니 연수라도 받아"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루고 미뤘습니다. 강남 대로를 보면 차들이 쌩쌩 달리고, 신호도 많고, 계단식 도로도 있는데 진짜 무서웠거든요.

올해 4월에 결국 결심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야 하는데 일정이 맞지 않으면 남편이 자꾸 회사를 빠져야 했습니다. 그때 정말 미안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네이버에 강남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어떤 곳은 6시간에 30만원, 어떤 곳은 12시간에 65만원이었습니다. 저는 4일 12시간 코스를 선택했는데 가격은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내 차로 배울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었습니다.

예약할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선생님과의 궁합이었습니다. 업체에서 "경력이 10년 이상이신 분입니다" 라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내 상황을 이해하고 공포심을 없애줄 수 있는 분이 필요했습니다. 전화 상담할 때 선생님이 "충분히 겁내셔도 됩니다, 함께 천천히 배워요" 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날은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차에 타시니까 마음은 놓이면서도 더 긴장됐습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 주변 이면도로에서 천천히 시작했는데, 핸들을 잡는 손가락이 뻣뻣했습니다. 선생님이 "손가락이 좀 뻣뻣하네요, 힘을 빼세요. 쥐다 보면 팔도 결리고 판단도 흐려집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나의 긴장을 반으로 줄인 것 같았습니다.

1일차 전반부 1시간은 순수한 기초였습니다. 핸들 꺾기, 가속감 익히기, 브레이크 밟는 느낌, 신호 대기하는 방법이라 정말 다 처음부터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설명해주셨고, 나는 그 말씀을 정확히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반부에는 영동대로로 나갔는데, 이때부터 진짜 공포가 시작됐습니다. 앞 차들이 자꾸 빨라 보였고, 신호에 들어가는 타이밍도 못 잡겠고, 좌회전은 정말 무섰더라고요 ㅠㅠ 맞은편 차가 언제 나올지, 내가 언제 출발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세요, 깜빡이는 먼저 켜고요. 맞은편 차가 지나가는 걸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 천천히 돌리세요" 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루 종일 들으면서 조금씩 감이 왔습니다. 처음엔 핸들을 크게 꺾고 가속도 크게 했는데, 선생님이 "차는 이미 충분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라고 하니까 한결 편해졌습니다.

2일차부터는 좀 더 복잡한 도로에 나갔습니다. 신논현역 주변 강남 중앙로를 돌았는데, 신호도 많고 진입로도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배운 것들이 조금씩 몸에 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떨렸지만 "할 수 있겠다" 는 생각이 슬금슬금 생겼어요.

2일차 오후에는 처음으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강남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어두운 불빛 아래서 차선도 안 보이고 내 차가 얼마나 넓은지 감도 안 잡혔습니다. 첫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안 됐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라고 안심시켜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봐요, 주차 공간이 미러에 보이는데... 아, 지금이에요. 오른쪽 핸들을 살짝 돌려요" 라고 하나하나 알려주셨습니다. 약 10번 정도 시도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 즈음에는 한두 번에 성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감이 오나봐요" 라고 하신 말씀에서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3일차에는 더 큰 도로인 영동대로와 강남역 주변으로 나갔습니다. 앞 차를 따라가기, 갑자기 끼어드는 차 피하기, 차선 변경 같은 실전 운전을 했습니다. 처음엔 앞 차와의 거리감을 못 잡아서 자꾸 너무 가까워졌는데, 선생님이 "아, 더 멀리 떨어지세요. 급브레이크 경험이 별로 없으신가봐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차선 변경할 때도 처음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내가 계속 백미러만 보고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차선 변경할 때는 사이드미러가 먼저입니다, 그 다음에 백미러, 그 다음에 고개를 돌려서 봅시다" 라고 차근차근 가르쳐주셨습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습관이 생겼습니다.

마지막 4일차에는 내가 자주 가는 강남 강변북로 주변으로 나갔습니다. 아파트도 보이고, 마트도 지나가고, 실제로 내가 수동으로 다닐 도로였습니다. 신호도 많고 차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혼자 이 정도 도로는 충분히 다니실 수 있어요" 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울컥했습니다.

4일간 12시간 동안 배운 게 정말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핸들만 잡아도 떨렸는데, 마지막 날에는 신호 대기 중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비용은 45만원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솔직하게 강남 자차운전연수는 정말 추천할 만합니다.

지금은 연수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매일 아파트에서 회사까지 운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옆에 앉아있어야 안심이 됐는데, 이제는 혼자 다니는 게 당연합니다. 장롱면허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운전자가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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