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5년을 지났는데, 고속도로는 정말 한 번도 혼자서 운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서 옆자리에만 앉아있었거든요.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포감만 자꾸 커졌어요. 아이들도 자라면서 외할머니 댁이 지방에 있으니까 자주 내려가야 하는데, 매번 남편이 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는 정말 무서웠어요. 인터체인지에 들어갈 때 도로가 위아래로 꼬이는 그 느낌이 있잖아요. 솔직히 상상만 해도 어지럽더라고요. 가속도도 무섭고, 다른 차들도 빠르게 지나가니까 내가 운전하다가 실수할까봐 내내 불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달에 남편과 좀 심하게 싸웠는데, 아이들한테도 자책감이 느껴지더라고요 ㅠㅠ
고속도로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대가 완전 달랐거든요. 3일 코스는 3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했고, 4일 코스는 42만원부터 60만원 정도였어요. 저는 자차로 할 수 있는 방문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내 차에서 내 속도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우리 차는 쏘나타였는데, 익숙한 차에서 배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전화 통화할 때 "고속도로 완전 초보입니다" 라고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천천히 가실 거고요" 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컸어요. 예약도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일주일 뒤에 첫 강의가 잡혔고, 총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1일차는 평면도로에서 기초부터 다졌습니다. 사실 평면도로에서 운전한 것도 오래였거든요. 강남 선릉역 근처에서 시작해서 한강 우안로를 따라 한강공원 방향으로 나갔어요. 선생님이 "속도는 50킬로만 유지하세요" 라고 하셔서 한동안 50킬로로 주행했는데, 생각보다 느린 속도였습니다 ㅋㅋ
다른 차들이 자꾸 앞을 지나가니까 좀 불안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당신의 속도로 가세요.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다음 시간은 테헤란로에서 신호 있는 교차로를 연습했는데, 좌회전도 해보고, 우회전도 해보고, 차선변경도 했어요. 차선변경할 때가 제일 무서웠는데, 미러를 봤는데도 자꾸 불안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차선변경 전에 3번 깜빡이 켜고, 사이드 미러와 옆거울로 3번 확인하고 나서 천천히 나가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방법대로 하니까 훨씬 안심이 됐어요. 1일차를 끝내고 나니까 기초적인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일차에는 진출입로를 배웠습니다. 서울 동쪽 강변로로 나가는 길이었는데, 이때부터 속도가 좀 올라갔어요. 고속도로 진입로 들어가기 직전에 선생님이 "지금부터 속도를 올리실 거예요. 점점 가속하시면 됩니다" 라고 하셔서 준비를 했는데, 실제로 들어갔을 때는 생각보다 무섭더라고요.
화면상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진짜 빨리 간다는 느낌이 드는 거였습니다. 손에 땀이 나서 핸들을 더 꽉 잡게 되더라고요. 선생님이 "손가락은 좀 편하게 하세요, 팔 전체로 잡지 말고" 라고 하셔서 조정했습니다. 너무 긴장하면 운전이 더 어려워진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2일차 오후에는 인터체인지 근처를 천천히 돌았습니다. 아직 진입은 안 하고, 주변만 운전했는데도 긴장이 되더라고요. 모든 게 굽어있고 입체적이라서 뭔가 무섭게 느껴졌어요. 선생님이 "내일이 인터체인지 실제 진입입니다. 오늘은 환경만 익히는 거예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 들을 때 솔직히 좀 떨렸습니다 ㅠㅠ
3일차가 되니까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드디어 인터체인지 들어가는 날이었거든요. 아침부터 속이 안 좋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선생님을 만나서 첫 5분은 평면도로에서 긴장을 풀고, 그다음에 고속도로 진입로로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강동대교 쪽 진출입로였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가속하시면서 옆 차들을 봐주세요. 끼어드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상판도로에서 서서히 고속도로로 들어가는데, 점점 오른쪽이 높아지는 느낌이 들면서 어지러웠어요. 하지만 "아, 이게 그 느낌이구나" 하면서 어느 순간 적응이 되더라고요. 인터체인지는 정말 공포였습니다. 도로가 위아래로 꼬이는 그 입체감에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어요.

선생님이 "이 교차로는 원형인터체인지니까 천천히 돌아가면 됩니다. 가속도 하실 필요 없고요" 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실제로 따라가보니 생각보다 자연스러웠습니다. 첫 번째 들어갈 때는 속도를 25킬로로 뚝 내렸는데 ㅋㅋ 선생님이 웃으셨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안전합니다" 라고 격려해주셔서 조금씩 속도를 올렸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실제 고속도로에서 30분 정도를 달렸어요. 영동고속도로였는데, 차들이 많이 다니니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습니다. 옆에 대형트럭도 지나가고, 스포츠카도 지나가고, 여러 자동차들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우리만 느리게 가니까 좀 민망했어요 ㅠㅠ 그래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속도로 가세요" 라는 선생님 말씀 덕분에 버텼습니다.
4일차는 총정리 날이었습니다. 외할머니 댁 가는 길인 경부고속도로까지 실제로 가보기로 했어요. 서초 대목동에서 출발해서 한남대교를 거쳐 강남 IC로 진입했습니다. 이제는 두려움이 좀 많이 줄어들었어요. 선생님이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기셨네요" 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마지막쯤에는 내 속도가 80킬로까지 올라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70킬로도 무서워했는데 말이지요. 음악도 들으면서 운전하니까 정말 자연스러웠습니다. 비용은 총 42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4일에 42만원이라니" 하면서 좀 비쌌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완전 가성비 좋은 투자였어요.
내돈내산으로 받은 연수이고, 남편한테 "이거 너무 받길 잘했다" 고 계속 말합니다. 남편도 "그래, 넌 자꾸 주저하더니 이제는 혼자 다니겠네" 라고 웃으면서 말해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벌써 3주가 됐는데, 거의 매주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지방에 내려갑니다. 아이 방문학습도 혼자 다니고, 친정 엄마 데리고도 가고, 고속도로 없이는 못 살 정도가 됐어요.
고속도로 운전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선생님이 강압적이지 않으시고, 내 속도에 맞춰주셨거든요. 4일이라는 기간이 부족하지 않아서 공포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무서운 거 맞아요. 저도 인터체인지를 봤을 때는 정말 운전을 포기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면 분명히 변합니다. 고속도로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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