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8년, 저는 장롱면허 그 자체였습니다. 남편이 항상 운전했고 저는 조수석에만 앉았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저도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이 자꾸 생겼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곳이 마트 주차장이었습니다. 넓기는 넓은데 차도 많고, 신호등도 있고, 다른 차들이 자유자재로 다니는 그 공간... 진짜 무섭더라고요. 결국 마트는 무조건 남편이 운전하는 조건으로 장을 봤습니다.
작년 여름에 정말 결정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무릎 수술을 받게 되면서 6주를 못 운전하게 된 거예요. 그동안 누가 주차장을 다닐 건가 하는 생각에 부천에서 '마트 주차 운전연수' 라고 검색했습니다.
부천에 있는 업체들이 꽤 있었습니다. 1일, 2일, 3일 코스가 있었는데 저는 2일 집중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가격은 대략 28만원에서 38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32만원인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담당자가 '2일이면 충분합니다, 첫날은 기초, 둘째 날은 실전' 이라고 했거든요. 비용도 괜찮고, 계획도 명확해서 예약했습니다.

1일차는 부천역 근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마트 주차 기초부터 배우겠습니다' 라고 하셨거든요. 먼저 차량 크기 감을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당신의 차는 쏘나타인데 길이가 4.8미터, 너비가 1.85미터예요, 이 정도의 크기감을 항상 기억하세요' 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 후로는 차가 어디 위치해 있는지 항상 의식하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팁은 코너링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마트 주차장은 코너가 많습니다, 왼쪽 코너에서는 사이드미러를 조정해서 옆 기둥을 보세요' 라고 했습니다. 이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오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주차장을 경험했습니다. 경사진 곳, 좁은 곳, 넓은 곳... 각각 다른 기법이 필요했거든요.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해주셨습니다.
2일차는 실전이었습니다. 부천의 유명한 마트들을 직접 돌며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첫 번째 마트는 신세계 하이마트 주차장이었습니다.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차선을 따라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했습니다. 첫 시도에서는 약간 비뚤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성공했을 때 진짜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 마트는 이마트였습니다. 훨씬 더 혼잡했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신호등도 있고, 다른 차도 많았거든요. 처음엔 자신이 없었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으니 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롯데마트였습니다. 주차 난이도가 제일 높았습니다. 기둥도 많고, 공간도 좁고, 경사도 있었거든요. 처음 시도에선 못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시도에서는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30분은 그냥 자유롭게 마트들을 돌며 주차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주차 위치를 선택하고, 제가 진입하고, 제가 완성했습니다. 선생님은 그냥 옆에서 보기만 했거든요.
2일 코스를 마치고 나올 때 선생님이 '정말 잘하셨습니다, 이제 마트 주차장은 무서울 게 없을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2일에 32만원,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지금은 1개월째인데 매주 마트를 다닙니다. 혼자 주차하고, 혼자 쇼핑하고, 혼자 돌아옵니다. 이 자유로움이 정말 좋습니다.
남편도 '너 정말 잘하네' 라고 자주 칭찬합니다. ㅋㅋ 장롱면허 8년에서 탈출해서 지금은 매일 운전합니다. 부천에서 마트 주차 배우고 싶으신 분들,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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