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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초보운전연수 12시간 비용 내돈내산 후기

강**

면허를 따고 8년 동안 한 번도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장 다니기도 바빴고, 서울에서는 지하철로 충분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남편이 차를 사자고 자꾸만 얘기했습니다. 이건 실제로는 저를 생각해주는 거였어요. 아이들 학원 다닐 때 매번 남편 손을 빌려야 했으니까요.

그렇게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도 마음 먹게 됐습니다. 학원 수송버스도 있지만 가끔은 제가 데려다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편과 함께 차를 고르고, 지난달에 드디어 제 첫 차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운전석에 앉으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면허를 따고 이렇게 오래되다 보니 깜빡한 게 정말 많았어요. 핸들을 어떻게 잡는지, 어떤 페달부터 밟는지, 신호등은 어떻게 보는지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남편한테 조금 배워봤는데 자동차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기계였나 싶었어요.

결정적으로 강남역 근처 교차로를 한 번 봤는데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차들이 휙휙 지나가고 신호가 바뀌는데 제가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남편도 보다가 '그냥 한 번 연수받아봐' 라고 했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네이버에서 마포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더니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대략 10시간에 35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12시간 과정을 찾았는데 자차로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차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내 차로 연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전화로 예약했을 때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처음 운전하시는 분들은 긴장이 많으시니까 천천히 진행하겠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라고 하셨을 때 조금 안심이 됐어요. 12시간은 4일에 걸쳐서 3시간씩 받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48만원이었는데 내돈내산으로 받은 첫 번째 큰 투자였습니다.

1일차에는 마포 구청역 근처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껴보세요. 아무 생각 말고 천천히' 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면도로에서 30분을 천천히 출발과 정지만 반복했습니다. 제가 너무 긴장해서 악셀을 조금만 밟아도 차가 확 튀어나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ㅋㅋ

30분 후엔 조금 익숙해져서 와우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갔습니다. 후진을 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사이드미러에서 거리감을 못 잡아서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 옆사람 시각으로는 얼마나 한심했을까 싶었어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처음이 다 이래요. 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나머지 2시간은 마포대로를 다녔습니다. 차선을 바꾸는 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미러도 봐야 하고 뒤의 차도 봐야 하고 동시에 핸들도 꺾어야 하는데 모든 게 한 번에 일어나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이 '가속을 먼저 조금 하고 여유 있게 나가세요. 급하게 할 필요 없어요' 라고 하셨을 때야 조금 늘었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2일차는 상암동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목표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못했지만 5번 정도 반복하니까 이제 괜찮더라고요. 맞은편 차가 멈추는 순간을 포착해서 살살 돌리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이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이제 거의 다 됐어요' 라고 칭찬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3일차에는 마포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를 집중적으로 배웠습니다. 평행주차가 정말 어려워서 울뻔했습니다 ㅠㅠ 옆 차들 사이사이에 들어가는데 제가 못할 것 같은 거예요.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왼쪽 거울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그 다음에 반대로 꺾고. 한 번에 안 될 수도 있으니 3번 정도 조정해도 괜찮아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3번째부터는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4일차에는 집에서 아이 학원까지 직접 가보는 코스를 다녔습니다. 혼자서 운전하는 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신호도 침착하게 기다리고, 차선도 안전하게 바꿨습니다. 학원 앞의 어려운 평행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어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하세요. 앞으로 계속 혼자 다니시면서 경험 쌓으세요. 처음 몇 주는 조금 신경 쓰겠지만 금방 자연스러워집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연수를 받은 지 이제 3주가 지났는데 지금은 거의 매일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줍니다. 처음 일주일은 손이 떨리고 심장이 철렁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습니다. 어제는 친구를 태우고 강남까지 가기도 했거든요. 그때 친구가 '어? 처음 차 탈 때는 내가 운전하는 거 봤는데 벌써 이렇게 잘해?' 라고 했습니다.

48만원이라는 돈이 처음에는 비쌌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받길 잘한 투자였습니다. 면허를 따고 8년 만에 드디어 운전을 하게 되었거든요. 남편이 매번 운전해줄 때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포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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