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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운전연수 2일 만에 평행주차 정복 후기

천**

마트 가는 길이 트라우마였습니다.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손이 떨렸어요 ㅠㅠ 특히 평행주차를 봐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 그냥 가는 길을 돌아서 왔습니다. 남편한테 '여기 차 두고 들어가자' 라고 했을 정도였거든요. 남편도 이상했나봐요. '넌 왜 이렇게 주차를 못 해?' 라고 물었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무서웠어요.

면허를 따고 4년이 지났는데 평행주차는 정말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습니다. 집 근처는 다행히 큰 주차장이 많아서 괜찮았어요. 하지만 분당에 와서 산다고 하니까 평행주차는 필수더라고요. 아파트는 괜찮은데 상점 앞이나 카페 앞은 죄다 평행주차를 요구했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친엄마가 오셨을 때였습니다. 엄마를 태우고 분당 신세계 앞에 있는 카페를 가려고 했어요. 계획했던 큰 주차장이 만차였습니다. 길 옆의 평행주차 구간밖에 없었거든요. 엄마가 '내가 해줄까?' 라고 했을 때 정말 창피했습니다. 그때 다짐했어요. '다음 주에는 꼭 평행주차를 배워야겠다'고요.

분당에 있는 운전연수 학원을 찾았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합리로웠어요. 2일 집중 코스는 20만원대였습니다. 평행주차만 배우는 특별 코스도 있었는데 8시간에 30만원이었어요. 저는 그냥 2일 코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25만원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상담할 때 제 상황을 다 말했습니다. '평행주차가 정말 못 돼요. 이거 2일 안에 가능할까요?' 라고 물었어요. 선생님이 '충분해요. 물론 처음엔 못 하겠지만 계속 반복하면 감이 와요'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운전연수 후기

1일차 오전, 분당의 주택가로 나갔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먼저 우리가 목표를 정합시다. 2일 안에 평행주차를 능숙하게 하는 거입니다. 그러려면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해요' 라고 했습니다. 저는 동의했습니다. 이미 이상한 습관이 들어있었거든요.

기초 복습에는 1시간이 걸렸습니다. 미러를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속도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건 차의 사이즈감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를 배웠어요. 선생님이 '차의 모서리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해요' 라고 했을 때 뭔가 포인트가 들었습니다.

처음 평행주차 시도는 실패였습니다 ㅠㅠ 차를 어디에 대야 하는지도 모르고 핸들을 어떻게 꺾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선생님이 '첫 도전이 맞으니까 괜찮습니다. 우리가 해낼 거예요' 라고 했을 때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선생님은 이론으로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먼저 구간 옆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렬합니다. 그 다음에 역기어를 넣고 핸들을 우측으로 꺾습니다. 차의 앞부분이 구간 안으로 들어갈 때쯤 핸들을 좌측으로 꺾습니다' 라고요. 글로는 이해가 됐는데 행동으로는 안 되더라고요 ㅋㅋ

그 다음부터는 반복이었습니다. 아침 2시간은 같은 주차 구간에서 평행주차만 했어요. 점심 먹고 오후 2시간도 평행주차만 했습니다. 5번 시도해도 안 되고, 10번 시도해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보세요. 처음엔 4번 빼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2번이에요. 진짜 나아지고 있어요'.

운전연수 후기

기적은 2일차 오전에 일어났습니다. 처음으로 한 번에 성공했거든요. 선생님이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ㅋㅋ 너무 신기했어요. 내 손으로 이 무거운 차를 내가 원하는 공간에 넣을 수 있다니. 그 다음부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실제 분당의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정자동 문구점 앞, 삼평동 카페 앞, 도심 상권 여러 곳 말이에요. 처음엔 도시 중앙에서 하니까 떨렸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었고 제 능력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모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한 두 개는 한 번에 됐어요.

연수를 마칠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해요.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처음 몇 번은 조금 신경을 쓰겠지만 나중에는 자동으로 될 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2일 전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1주일이 지났습니다. 혼자서 마트를 가고 카페도 가고 심지어 큰 쇼핑몰 지하주차장도 다녀왔어요. 처음엔 조금 떨렸지만 지금은 거의 자동으로 됩니다. 엄마가 옆에 타셨을 때 제가 평행주차를 성공했어요. 엄마가 '어? 이렇게 잘해? 뭐 했어?' 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25만원을 들여서 2일간 배웠는데 정말 가성비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어디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어요. 평행주차 때문에 못 갔던 카페도 가고, 피하던 주차장도 갈 수 있습니다. 분당에서 평행주차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하면 가능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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