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따고 2년 반을 지났는데 주로 큰 도로나 고속도로만 다녔습니다. 골목길은 정말 무서웠거든요. 이웃 차도 있고, 사람도 자꾸 튀어나오고, 미러와 범퍼가 깨질까봐 자꾸 신경 쓰였습니다.
마포에 사는데 주택가가 복잡하더라고요. 피자 배달할 때 네비를 따라가려고 해도 한 번에 가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좌회전도 못 하고, 골목도 헷갈리고, 결국 큰 도로로만 다녔어요. 남친이 '왜 이렇게 돌아가?' 물어봐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마포에서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주택가 드라이빙 특화 과정이 있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골목길이 편해졌다', '주차가 자신감 생겼다' 같은 내용들이었어요. 3일 과정, 9시간, 38만원이었습니다. 결정이 섰습니다.
첫 전화 상담에서 선생님이 '골목길 운전 두려움은 정말 흔합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누구나 그래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한결 놓였어요. 예약은 그 주 금요일에 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 월요일, 선생님이 집 근처 주택가 도로에서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배운 건 일반도로와 다른 기술들이었어요. 선생님이 '주택가는 시야가 제한되니까 네 배 더 조심해야 합니다' 라고 했거든요. 미러 확인, 사각지대 확인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처음 1시간 반은 미러만 봤습니다 ㅋㅋ 왼쪽 미러, 오른쪽 미러, 백미러, 사이드 체크. 이게 다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했어요. 선생님이 '차선이 없는 골목에서는 미러가 당신의 눈이에요' 라고 했을 때 아,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2일차에는 실제 주택가 도로를 많이 다녔습니다. 마포구 와우산로라는 좁은 도로가 있었는데 거기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떨렸어요. 차가 올까봐, 아이들이 튀어나올까봐요. 하지만 선생님이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속도 조절이에요. 5km 정도로 천천히 가세요' 라고 했거든요.
천천히 가니까 정말 달랐습니다. 시간이 좀 더 걸려도 안전이 최고라는 걸 알게 됐어요. 선생님이 '분명히 사람들이 당신을 고맙게 여길 거예요' 라고 하셨을 때 웃음이 나왔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본격적인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아파트 골목에 자리 없는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주차해야 했거든요. 공간이 정말 좁았습니다. 선생님이 '핸들을 먼저 살짝 틀고, 그 다음 풀고, 다시 확인해서 나머지를 밀어 넣는 거예요' 라고 천천히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5번을 해도 못 했는데 선생님이 계속 응원해주셨어요.
3일차에는 처음으로 제가 자주 가는 근처 골목들을 운전했습니다. 치과가 있는 건물 근처, 카페 골목, 피자 가게 옆 도로들이었거든요. 이제 이 길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이 '이 길도 충분히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마지막에는 마포역 근처 지하주차장에 들어갔습니다. 차선도 없고, 기둥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이었거든요. 정말 무서웠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었습니다. 속도 조절, 미러 확인, 사각지대 확인을 반복했어요. 3번 시도 만에 안전하게 주차했습니다.
3일 과정을 마쳤을 때 비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운전연수가 이 정도나?'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있었어요. 주택가 운전을 배운 덕분에 시간이 더 걸려도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지금은 주택가도 자신 있게 다닙니다. 골목길도 피하지 않고, 주차도 시도합니다. 아직 서툴지만 예전처럼 겁먹지는 않아요. 이 투자가 없었으면 계속 큰 도로만 다니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받길 잘한 결정입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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