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강북 삼양동의 좁은 골목에 있습니다. 주차 공간은 1.9미터, 양쪽이 담장과 다른 차입니다. 면허를 따고 2년 반 동안 저는 집 앞에 한 번도 주차를 못 했습니다. 항상 500미터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세웠거든요.
남편도 처음엔 "금방 배우겠지" 싶었겠지만 지금은 포기했나 봅니다. "넌 그냥 다른 데 세워" 하고는 제 차 키를 안 물려줍니다. 이웃들도 저희 집을 지날 때 항상 저희 차를 보고 "또 주차장에 있네" 하며 지나갑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당뇨약을 먹어야 했는데, 주치의가 "너 혼자 와야 돼" 라고 말씀했을 때입니다. 남편은 일이 있어서 못 가고, 엄마는 체력이 없었습니다. 택시를 타야 하나 싶었을 때 정말 억울했습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골목주차 전문 운전연수를 찾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서울 가장 좁은 골목 주차 전문" 이라고 적혀있었거든요. 가격은 4일 15시간에 60만원이었습니다. 비싼 편이었지만 우리 골목이 워낙 좁아서 일반 연수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첫날 오전 9시에 수유동 낡은 주택가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골목주차는 차의 위치 감각이 100% 입니다" 라고 말씀했을 때 정말 긴장됐습니다 ㅠㅠ

기본은 차의 중심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공간의 중앙에 정확히 들어가야 양쪽이 평형을 이루어요" 선생님이 직각 주차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왼쪽으로 자꾸 치우쳤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 운전대 각도와 차의 이동 거리가 비례한다는 거 기억해요" 이 말이 핵심이었습니다. 핸들을 조금 돌리면 조금 움직이고, 많이 돌리면 많이 움직인다는 당연한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둘째 날은 실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훈련했습니다. 종로구 이문동 주택가였는데, 주차 공간이 1.8미터였습니다. 제 차는 1.85미터인데 거의 딱 맞는 공간이었거든요 ㅠㅠ
선생님이 "이제 극한의 상황이야. 하지만 원리는 같아" 라고 말씀했을 때 용기를 냈습니다. 다섯 번을 시도했습니다. 여섯 번째에 겨우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좋아요! 이 정도면 대부분의 좁은 공간은 가능해" 라고 했습니다.
셋째 날은 더 복잡한 상황을 연습했습니다. 양쪽 차가 있고 뒤에도 차가 있는 상황. 앞뒤 거리가 총 5미터에서 주차해야 하는 상황 말이에요. "이게 평행주차와 유사해" 선생님이 설명하셨을 때 조금 감이 왔습니다.

네번째 날이 바로 제 골목에서 하는 날이었습니다. 정말 손이 떨렸습니다. 이웃들도 창밖에서 보고 있을 것 같았거든요 ㅋㅋ 선생님이 "그냥 배운 대로 하세요. 충분해요" 라고 격려했습니다.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왼쪽 담장까지의 거리, 오른쪽 옆 차까지의 거리를 계산했습니다. 핸들을 살짝 돌려가며 중심을 맞췄습니다.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정말로요!
"완벽합니다!" 선생님이 기뻐했습니다. 그 순간 제 인생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제 집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다니!
지금은 연수를 받은 지 6주입니다. 매일 우리 집에 주차합니다. 처음 며칠은 여전히 떨렸지만 이제는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공영주차장에 세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웃들도 이제 "어? 자기 집에 주차했네" 하며 놀라합니다.
60만원은 비싼가요? 내돈내산 후기로 솔직하게 답하자면, 이건 제 인생에 투자한 비용입니다. 두 번 수고를 덜 하고, 매일 500미터를 왕복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강북의 좁은 골목에서 사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정말 가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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