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 동안 정말 운전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직장이 서울이고 퇴근 후에는 피곤해서 지하철과 버스만 탔거든요. 그런데 지난겨울, 회사에서 강남역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사는 오피스텔은 정말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차를 가지고 있어도 거의 밖에 세워야 했습니다. 그 대신 회사 근처 카셰어링을 자주 쓰게 됐는데, 요즘은 비가 자주 오는 날씨라 카셰어링 차를 타고 나가는 것도 너무 긴장돼더라고요. 다른 사람 차를 빌려 쓰면서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회사 선배였습니다. 선배가 "너 운전연수 받아봤어? 비오는 날 운전하는 게 가장 어려운데, 비오는 날 제대로 배우면 날씨 좋은 날은 훨씬 쉬워"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계속 맴도는데 정말 맞는 얘기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서 "강남 초보운전연수" 검색했더니 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후기 많은 곳 위주로 3곳을 비교했는데 가격이 4시간에 33만원, 40만원, 45만원 이렇게 나왔습니다. 가장 비싼 곳이 "비오는 날씨 특화 교육"이라고 써있었거든요. 내돈내산이지만 차라리 전문적으로 비오는 날 운전을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로 문의해보니 강남역 인근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비오는 날을 기다리지 않고 진행하는데 예약할 때 날씨가 애매하면 연수 당일에 조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다행히 예약 3일 후에 정말 큰 소나기가 내려서 딱 좋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수는 오후 2시에 강남역 인근 스타벅스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정말 빗줄기가 굵었거든요. 선생님이 차에 타자마자 "오늘 날씨 좋네요, 배우기 딱 좋아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속으로 떨렸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먼저 운전을 보여주셨습니다. 비올 때 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가 어떻게 미끄러워지는지 직접 보고 배웠습니다.
처음 제가 핸들을 잡고 나왔을 때는 아파트 단지 도로였습니다. 비옷을 입은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았는데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 "지금 차 간격 잘 재셨고, 속도도 적당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라고 계속 격려해주셔서 조금씩 용기가 났습니다.
신사동 쪽으로 나가는 길에서 처음 신호등을 만났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앞 유리가 흐려져서 신호등을 잘 못 봤거든요. 선생님이 "와이퍼를 조금 더 빠르게 돌려보세요. 그리고 신호등까지 거리가 아직 멀면 조금 더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와이퍼 속도 하나하나까지 신경써서 알려주신 게 신기했습니다.
강남역 인근 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주차하는 건 정말 어려웠습니다. 사이드미러도 물기 때문에 거리감이 더 안 잡히더라고요. 처음에는 2번 다시 빼고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우측 사이드미러 기준으로 차 뒤 거리를 잴 때, 비오는 날씨라면 더 보수적으로 생각하세요. 조금 더 크게 핸들을 틀어도 괜찮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도로 위에 물이 고인 곳을 만났습니다. 이게 정말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여긴 피하면 피하고, 못 피하면 속도를 확 떨어뜨리고 천천히 가요. 절대 가속하면 안 돼요" 라고 했습니다. 그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30분은 강남역에서 한남 방향의 강변도로를 다녀왔습니다. 차선도 많고 차도 많았는데 비가 잔뜩 내리고 있었습니다. 좌회전할 때 가장 떨렸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들이 멈춘 걸 눈으로 확인하고, 거기서 1초를 더 센 다음에 출발하세요. 비오는 날씨라서 더 안전하게 가는 게 좋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4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선생님이 "빗길 운전은 이제 충분히 할 수 있겠어요. 처음에는 비가 약한 날씨부터 운전해서 감을 유지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연수 이후 강남역 근처에서 비올 때마다 한 번씩 운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5번 정도 운전하니까 이제는 비가 와도 그렇게 떨리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폭우가 내렸는데도 회사에서 카셰어링 차로 강남역 근처까지 운전해갔습니다. 예전 같으면 택시를 잡았을 텐데요.
동료들이 "요즘 자신감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비오는 날씨에 대한 공포심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4시간에 45만원을 썼는데 이건 정말 잘 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비오는 날 운전에 특화된 교육을 받아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면허만 있고 운전은 처음이었어요 | 2025-01-13 | 1,906 |
| 장롱면허 5년 만에 도로 복귀 | 2025-01-13 | 1,649 |
| 장롱면허 엄마의 운전 도전기 | 2025-01-13 | 1,781 |
| 블로그 보고 왔어요 | 2025-01-12 | 1,780 |
| 10년 장롱면허 드디어 졸업 | 2025-01-12 | 1,943 |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