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4년을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직장과 집이 강남역 근처라서 지하철만으로 충분했거든요. 근데 아이가 태어나고 휴가 때 아이를 데리고 가고 싶은 곳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아이랑 가기 불편한 곳들이 많았는데, 남편은 항상 일로 바빠서 내가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처음에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4년을 운전하지 않으니까 완전히 까먹었더라고요. 핸들 잡는 것부터가 어색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강남 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업체가 정말 많았는데,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학원식 운전면허학원을 생각했는데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해서 방문운전연수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집 근처에서 우리 차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거든요. 여러 업체에 연락해본 결과 8시간에 40만원대 가격이 평균이었고, 강사의 평점이 높은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첫 수업 날 정말 긴장했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오실 때 마음이 철렁했어요. 처음 뵌 강사분이 무섭지는 않을까, 아이한테 짜증을 내지는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무척 부드럽고 편한 말씨로 인사해주셔서 금방 긴장이 풀렸습니다.

1일차 첫 시간에는 집 앞 아파트 단지 도로에서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브레이크와 악셀 위치부터 다시 확인해보세요" 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핸들 방향도 시뮬레이션처럼 차근차근 연습했고, 아무것도 성급하게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이게 정말 중요했어요. 기초가 확실해야 나중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아이가 뒷자리에 앉아있어서 자칫 신경이 쓰일 수도 있었는데, 선생님이 오히려 "어? 우리 딸기 잘 앉아있네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면서 아이도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정말 중요합니다.
2일차에는 강남대로 같은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에 맞춰 움직이고, 차선변경도 하고, 좌회전도 연습했어요. 차가 많아서 처음엔 정말 무서웠습니다 ㅠㅠ 손이 떨렸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천천히 오른쪽 사이드미러부터 확인하시고..." 이렇게 한 단계씩 설명해주셔서 겨우 해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게 좌회전 신호였어요. 신호가 켜졌는데 언제 들어가야 할지 판단이 안 됐습니다. 선생님이 "보시면 맞은편 차들이 거의 다 빠져나갔을 때가 우리 들어갈 타이밍입니다"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고, 3번째 신호에는 혼자 해낼 수 있었습니다.

2일차 마지막 부분에는 강남역 근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감이 안 잡혀서 3번 빼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근데 선생님은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이렇게 천천히 감을 잡아야 나중에 혼자도 잘해요" 이렇게 격려해주셨습니다.
3일차와 4일차는 한 번에 4시간씩 진행했습니다. 이때쯤 되면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강남역 주변 도로도 두 번 갔다 오니까 좀 익숙해졌고, 신호도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라고 자주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마지막 시간에는 아이 유치원 픽업 루트를 실제로 운전해봤습니다. 평일 저녁 시간대라서 차가 많았는데 오히려 현실적인 연습이 됐습니다. 유치원 앞 평행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8시간 과정 전체 비용은 4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학원은 더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요. 내돈내산으로 후기를 남기자면 진짜 후회 없는 투자였습니다.
연수 끝나고 벌써 2주가 지났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유치원도 직접 데려다주고,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강남 근처 여러 곳을 다니고 있어요. 처음에는 고속도로는 못 갈 것 같았는데 이제는 고속도로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선생님한테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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