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 2년이 됐는데 경사로를 정말 못 했습니다. 특히 내리막을 두려워했거든요. 수원은 팔달구, 권선구, 장안구, 영통구 할 것 없이 모두 언덕지대입니다. 어디를 가든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있었어요. 처음엔 차가 미끄러질까봐 정말 무섭더라고요.
남편이 운전할 땐 "브레이크를 꾹 밟아야 한다"고 자꾸 말했는데, 그게 무엇이 다른지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래서 항상 남편이 운전해야 했고, 저는 옆에만 앉아 있었어요. 심지어 어딘가를 혼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굳이 경사로가 아닌 길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 학원 때문이었어요. 영통구에 있는 아이 수학 학원을 등하원시켜야 하는데, 거기 가려면 무조건 내리막을 내려가야 했거든요. 처음엔 학원 셔틀을 이용했지만, 시간이 안 맞으면서 결국 제가 운전해야 했습니다.
내리막을 천천히 내려갔는데 정말 떨렸어요. 차가 미끄러질 것 같고, 브레이크가 먹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학원에 도착했을 때 손이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그날 바로 남편한테 "경사로 전문 연수를 받겠다"고 말했어요.
네이버에서 "수원 경사로 운전연수" 또는 "내리막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일반 초보운전연수 중에 경사로 코스가 포함되어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경사로 전문"이라는 업체는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일반 초보운전연수 업체 중에서 "팔달구, 영통구 지역 경사로 코스를 많이 다룬다"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3일 과정에 42만원이었어요.
전화했을 때 강사님이 "경사로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수원은 지형이 복잡해서 경사로를 피할 수가 없거든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리막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엔진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의 조합"이라고 했어요.

1일차는 평평한 도로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경사로를 배우기 전에 먼저 기본기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했어요. 핸들, 가속, 브레이크, 클러치 같은 것들을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특히 브레이크는 경사로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했어요. 강사님이 "일반 도로에서 브레이크는 천천히 밟아도 되는데, 경사로에서는 '버티는' 느낌으로 밟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그때도 잘 몰랐어요.
오후에는 약간의 경사로를 다녔습니다. 권선구의 낮은 언덕 도로였어요. 강사님이 "먼저 가파르지 않은 경사로부터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르막은 괜찮았는데, 내리막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강사님이 "내리막에서 차가 자동으로 가속이 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일반 도로처럼 발을 떼고 있었거든요. 강사님이 "발을 떼는 순간 차가 가속한다"고 했어요.
2일차가 되니까 본격적인 경사로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팔달구 고등학교 근처 도로인데, 여기가 정말 가파랐어요. 내리막을 내려가려니까 정말 무섭더라고요 ㅠㅠ
강사님이 "이렇게 가파른 도로에서는 기어를 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어를 2단으로 내리면, 엔진이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내리막 중간에 브레이크를 자꾸 밟으면 브레이크가 과열된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이걸 못 이해했거든요. 어떻게 기어를 내리는데 차가 안 간다는 건지 말이에요. 강사님이 "지금은 자동기어라서 기어 변환이 자동으로 되지만, 수동기어면 당신이 기어를 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가파른 경사로에서 신호 대기였어요. 신호가 빨간색이어서 가파른 내리막에서 멈춰야 했거든요. 강사님이 "여기서는 풋브레이크를 밟고, 손브레이크를 함께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손브레이크 없이 풋브레이크만 쓰면 차가 조금씩 앞으로 간다고 했어요.
3일차는 영통구 아이 학원 근처를 다녔습니다. 실제로 제가 매번 가야 하는 길이었거든요. 강사님이 "이제 이 길을 혼자 해보세요"라고 했습니다. 내리막을 천천히 내려갔는데, 이번엔 좀 더 안정적이었어요.
학원 앞에 도착했을 때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사로는 연습이 제일 중요한데, 자꾸 다니다 보면 감이 올 거예요"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오르막도 여러 번 탔습니다. 강사님이 "내리막만큼 오르막도 중요하다"고 했거든요. 오르막에서는 "가속페달을 미리 밟아서 차가 멈추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3일 과정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사로 때문에 이리 가까운 학원도 못 다니다가, 이제는 매일 다니고 있거든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6주가 됐는데, 매일 경사로를 타고 있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운전한다"고 좋아하고, 남편도 "정말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경사로가 무서운 초보운전자분들한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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