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4년을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부천에서 일하고 살았는데 버스 노선도 좋고 지하철도 가까워서 차가 없어도 괜찮았거든요. 하지만 지난가을 처음으로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데 우리 동네에서 가장 좋은 유치원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버스로는 40분이 걸렸어요. 또 아이가 아프면 병원을 빨리 가야 하는데, 택시를 기다리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몰랐습니다. 결국 올해 초에 중고차를 샀는데 내가 운전을 못 하니까 남편한테만 의존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왔습니다. 남편이 회사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해서 출장이 잦아졌거든요. 혼자 아이를 봐야 하는데 운전을 못 하니까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게 '아, 이제 정말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거였습니다.
검색해보니 부천에도 운전연수 업체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3일 10시간 기준 35만원에서 45만원 정도였어요. 저는 3일 안에 배우고 싶었거든요. 시간이 없으니까요. 여러 곳 상담을 받다가 후기가 좋은 한 곳을 골랐는데, 가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50대 초반의 여성분이셨는데 정말 밝으신 인상이었어요. 첫 인사할 때부터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엄마고 4년을 운전 안 한 분들 많이 봤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1일차 월요일 오전에는 집 근처 주택가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본 조작, 시동 거는 법, 브레이크와 엑셀 페달 구분까지 다시 배웠습니다. 처음엔 손가락이 떨렸어요 ㅠㅠ 부천의 조용한 이면도로라서 차도 많지 않고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공급이 흐르는 대로 가면 됩니다'라고 여러 번 말씀해주셨거든요.
월요일 오후에는 신월로라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도 맞춰가며 몇 번 왕복했어요. 처음엔 신호가 초록색이 되자마자 미쳐 출발을 못 했습니다. 선생님이 '차가 천천히 반응하니까 신호 나고 1초 정도는 기다렸다가 출발해도 괜찮습니다'라고 했어요. 그 한마디로 좀 편해졌습니다.
화요일 2일차는 본격적인 운전 날이었습니다. 롯데마트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갔거든요. 내 차로 주차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차선을 완전히 벗어나서 2번을 다시 했습니다. 선생님이 '뒷바퀴가 어디 있는지 느껴봅니다. 사이드미러 보고, 느낌으로 가면 됩니다'라고 하셨는데 그게 핵심이었어요.

화요일 오후에는 부천 시내 큰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신호가 많고 차도 자주 들어오고 나가고 하더라고요. 좌회전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신호가 초록색인데도 맞은편에서 차가 계속 오는 거 같았거든요. 선생님이 '신호를 믿으세요. 신호가 우리 것이면 반대편은 무조건 빨강입니다. 두려움을 먹고 자신감을 마셔요'라고 했을 때 정말 웃었습니다 ㅋㅋ
수요일 3일차는 심화 수업이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연습, 경사로 연습, 야간 주행까지 다 했습니다. 우리 아파트 주차장이 좀 복잡한데 그것도 여러 번 했어요. 처음에는 기둥에 가까워서 남편한테 혼난 적 있는 곳이거든요. 선생님이 정확히 알려주시니까 3번째부터 성공했습니다.
경사로는 정말 무서웠어요. 부천은 자체가 완만한 도시라서 경사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도 선생님이 '힐 스타트를 하면 차가 뒤로 밀리지 않습니다. 그냥 브레이크를 천천히 풀면서 가면 됩니다'라고 했어요. 한 번은 실수해서 뒤로 좀 갔지만 두 번째부터 잘했습니다.
야간 주행은 아주 조용한 도로에서만 했습니다. 저녁 9시쯤 이면도로를 갔거든요. 밤에는 시야가 훨씬 안 좋아서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선생님이 계속 '여기서 연습하니까 낮에는 훨씬 쉬워집니다'라고 했어요.
3일 10시간이 끝났을 때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가능합니다. 처음엔 긴장할 테지만, 일주일 뒤면 완전 다를 겁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정말 맞았어요.
수업 끝나고 다음 날부터 혼자 운전했습니다. 처음엔 유치원까지만 갔어요. 왕복 30분이었는데 아드레날린이 팍팍 올랐습니다 ㅠㅠ 근데 일주일 정도 되니까 정말 편해지더라고요. 이제는 아이 의사대로 병원도 가고 마트도 가고 있습니다.
비용은 38만원이었는데 정말 가성비 좋다고 생각합니다. 3일 안에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거든요. 더 이상 남편한테만 의존할 필요가 없으니까 정신적으로도 편해졌습니다.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부천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고 있는 분들한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특히 시간이 없는 엄마들한테요. 저처럼 몇 년을 못 했어도 괜찮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씩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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