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면, 출근 시간은 이미 7시 30분이었습니다. 버스, 지하철, 또 버스를 타야 해서 출근에만 1시간 30분이 걸렸거든요. 퇴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됐어요. 하루 중 3시간을 이동하는 데 쓰고 있었습니다.
결혼하면서 마포로 이사를 왔는데, 직장은 강남이었습니다. 신혼이라 남편 차를 쓸 수 없었어요. 남편도 출근을 해야 하니까요. 처음 3개월은 "이 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했는데, 6개월이 지나면서 지쳐버렸습니다.
친구들은 "너 운전면허 있잖아, 자동차 안 사고 뭐 해"라고 했습니다. 내 면허는 있었는데 5년을 운전하지 않았거든요. 신혼 때 한 번씩 했는데 아이가 생기면서 멈췄었습니다.
회사 선배가 "차 사고 운전연수 받지 그래"라고 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도 "적어도 출근은 자동차로 해야 너도 아이도 스트레스가 덜해"라고 하셨어요. 그제야 내가 버스에 매달려 있다는 게 문제라고 깨달았습니다.
자동차를 사기로 결정했고, 네이버에서 "마포 자차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0시간 기준 40만원부터 60만원까지 있었어요. 저는 자차운전연수로 선택했습니다. 새 차를 샀는데,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상담한 학원에서 4일 12시간 패키지를 추천했고, 가격은 5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매달 버스비 5만원, 추가 택시비 월 10만원을 생각하면 4달이면 본전이었습니다. 게다가 시간을 3시간이나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1일차 아침 9시에 선생님이 집에 오셨습니다. 새 차라 신이 났는데, 동시에 떨렸어요. 선생님이 "새 차라고 더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차도 기계라 생각하고 편하게 배워봅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 덕분에 좀 진정됐습니다.
처음 30분은 마포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다녔습니다. 5년을 안 해서 모든 게 낯설었어요. 핸들 잡는 손가락이 떨렸고, 브레이크 세기도 이상했습니다. 선생님이 "다들 처음엔 이래요. 천천히 하면 자동으로 돼"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30분 후부터는 마포 쪽 도로로 나갔습니다. 독립문로라는 도로에서 기초 주행을 배웠습니다. 신호등을 만났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좌회전이 가장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세요. 절대 급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몇 번 하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2일차에는 숙대입구역 근처 실내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구획이 좁은데 새 차라서 더 신경이 쓰였거든요. 처음 다섯 번은 실패했습니다. 뒤차 경고음도 울리고, 앞뒤 거리감도 안 잡혔습니다. 선생님이 "이건 시간이 걸려요. 우리 계속 연습해봅시다"라고 격려했습니다. 여덟 번째에 겨우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오후에는 강남역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강남역까지 가는 길을 미리 배워두기 위해서였어요. 한강대로를 타면서 차선 변경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차선 변경할 때는 사이드미러 봐요. 그 다음 헤드체크해서 맹점 확인하고, 깜빡이 켜세요"라고 정확하게 순서를 알려주셨습니다.
3일차는 마포에서 강남역까지 가는 실제 출근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마포대교를 건너고, 한강대로를 타고, 강남역에 도착했어요. 실제 출근 시간대라 차도 많았습니다. 신호등도 복잡했어요. 선생님이 계속 옆에서 "좋아요, 잘해요. 깜빡이 먼저"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강남역 지하주차장에도 성공적으로 주차했습니다.
4일차는 실제로 회사 출근을 했습니다. 오전 8시에 집에서 출발했고, 오전 8시 45분에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로는 불가능한 시간이었어요. 선생님이 "자, 이제 충분해요. 스스로도 다닐 수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4일 12시간 과정 비용은 50만원이었는데, 이제 출퇴근 시간이 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습니다. 하루 2시간을 절약하는 셈이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10시간을 절약합니다. 달력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40시간을 절약했어요.
지금은 매일 자동차로 출퇴근합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해서 8시 20분쯤 회사에 도착합니다. 퇴근도 빨라져서 아이와 저녁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됐어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인데,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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