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는 일산에 혼자 사세요. 남편이 일이 많아서 자주 못 간다고 했는데, 제가 면허는 있지만 운전을 못 해서 매번 남편이 데려가야 했습니다. 엄마를 뵐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시어머니도 아셨는지 '딸이 운전 배워서 나 보러 와도 괜찮다'고 남편한테 말씀하셨대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시어머니를 더 자주 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했거든요.
일산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서울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했습니다. 3일 10시간 코스가 40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일산에서 서비스하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산 도로에 맞춘 연수가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상담했을 때 강사님이 '일산은 도로가 크고 복잡하지 않아서, 초보자가 배우기 좋습니다'라고 했어요. 그 말에 안심이 됐습니다. 결국 48만원에 3일 10시간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1일차에는 우리 집 아파트 주변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일산은 도로가 체계적이라서, 규칙만 지키면 쉽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정말 그 말이 맞더라고요. 도로 표지판도 명확했고, 신호도 일정했습니다.

첫 1시간은 아파트 이면도로에서 감각만 잡았습니다. 핸들 잡는 법, 사이드미러 보는 법, 백미러 조절 이런 기초들이었어요. 선생님이 매우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호수로를 따라 운전했습니다. 호수로는 넓고 신호가 크지 않아서 초보에게 딱 좋더라고요. 선생님이 '이 정도의 도로에서 감 잡으면 모든 도로가 쉬워집니다'라고 했습니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우측 주차였어요. 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처음 해봤는데, 완전히 못 했습니다 ㅠㅠ 핸들 각도가 자꾸 크게 틀어졌거든요. 선생님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라고 다독여주셨어요.
5번을 반복하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옆 차가 이만큼 보이면 핸들 꺾으세요'라고 정확한 기준을 알려주셨거든요. 마지막에는 한 번에 들어갔고, 선생님이 '좋습니다'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시어머니가 사는 쪽으로 가는 길을 배웠습니다. 장항로를 따라 가야 하는데, 이 길이 좀 더 복잡했어요. 신호도 많고 차량도 많았거든요. 선생님이 '이 정도 교통량이면 현실적인 도로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좌회전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타이밍, 맞은편 차가 올 때와 안 올 때를 판단하는 법 이런 걸 배웠어요. 선생님이 '차가 완전히 멈춰야 들어갑니다. 절대 급하게 나가지 마세요'라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시어머니 아파트 주차장도 연습했습니다. 일산 도로가 넓다고 해도, 아파트 주차장은 좁은 곳이 많더라고요. 후진 주차를 여러 번 했는데, 기울어진 바닥에서 거리감을 못 잡았습니다.
선생님이 '시어머니께서 기쁠 거 생각하면서 천천히 해보세요'라고 했어요. 그 말에 마음이 차올랐습니다. 선생님도 상황을 이해해주시는 것 같았거든요. 5번 반복하니까 됐어요 ㅋㅋ
3일차에는 직접 시어머니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일산 시어머니 아파트까지 혼자 운전했어요. 손이 떨렸지만 집중했습니다. 선생님은 옆에만 타셨습니다.
시어머니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시어머니가 현관까지 나오셔서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눈물이 나왔어요. 드디어 혼자 와서 엄마를 뵐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거든요. 시어머니가 '우리 며느리 잘했다'고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3일 10시간에 48만원, 처음엔 비싼 줄 알았는데 지금은 내돈내산 정말 잘한 투자라고 봅니다. 이제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시어머니를 뵙습니다. 시어머니도 좋아하고, 남편도 감사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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